제가 지금 호주에 있는데 영어 선생님 중 한 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열렬한 팬입니다. 리딩 수업때 하루키의 단편 ‘타일랜드’를 교재로 쓸 정도였고요. 일본에 1년간 체류 경험도 있고 일본어 공부도 해서 더욱 그렇겠지만 일본에 애정이 많은 편이지요. 다른 나라 문화에도 관심이 아주 많고요.
우연인지 여기서 만나는 일본 애들은 모두 책 읽기를 싫어해서, 오히려 하루키 책을 읽은 이들이 한명도 없었어요. 그 선생님이 아주 열을 내며 ‘너희 나라에서 이런 세계적인 작가가 나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할 땐 좀 부럽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마침 그 선생님이 저에게 한국인 작가를 추천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분이 원래 프랑스인이라서 얼핏 박경리의 ‘토지’가 프랑스어로 번역되었던 것이 생각나서 박경리만 알려 줬거든요. 외국에 번역된 것으로는 박경리와 이문열 말고는 잘 모르고, 그나마 어떤 책이 번역되고 평가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든요.
그래서 질문 드립니다. 영어나 프랑스어로 번역된 우리나라 작가의 책 중 외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번역된 책 정보만 주셔도 좋고요, 책 소개가 나와 있는 외국 사이트 링크를 걸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