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둠의 경로를 가끔 이용하는데 주로 만화쪽이죠.
국내에 나오는 만화책은 사서보는데 이쪽으로 구하게 되는 건
아직 국내 출판이 안 된 일본 번역본을 구해 볼 때 씁니다.
번역본은 아주 잘 만든 것 빼고는 읽기도 불편하고 괴롭지만
너무너무 뒷편이 궁금한 만화는 기어코 어둠의 경로로 그 조악한
번역본이라도 봐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2. 방금 이렇게 5권분량까지 본 만화가 '데스노트'입니다.
고스트 바둑왕의 작가라고 해서 (이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어느정도 어떤 만화일 거라고 생각한 게 있는데 전혀 틀려서 놀랐어요.
보면서 간츠와 영원의 안식처, 20세기 소년 생각이 나더군요.
데스노트의 규칙을 열심히 설정해 놓은 것도 재밌고,
캐릭터들도 다양하고 호감가는 게 작가가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야가미가 노트를 포기하는 데는 놀랐어요.
여기서부터 저는 재미가 좀 떨어졌습니다.
이 만화의 진짜 주인공은 L인가요? 만화를 보면서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심정적으로 처음
등장했고 거의 단독 시점인 야가미에 어느정도 이입 하긴 했어요.
머리좋은 L의 방어를 오직 막아내야 하는 사람도 야가미니까요.
미사까지 등장해서 일이 복잡해졌을 때는 저까지 절망감이 들 정도더군요.
노트를 포기하니까 혐의가 풀려서 통쾌하기는 한데 갑자기 신사가 된
야가미는 매력이 없네요...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보기에 사신과 데스노트를 조종하는
더 큰 힘은 설정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 얘기가 너무 복잡해질것 같고.
추적을 계속하면서 야가미군이 자신이 키라였다는 걸 알고 괴로워하게
되는걸까요? 데스노트가 사람의 성격도 변화시키는 걸까요? 사신은 왜 그렇게
눈을 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말이예요.
아...눈이 아프네요. 다시 한번 찬찬히 읽고싶은데 책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무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