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기에는 조금 애매한 일을 해주고 현찰 대신 플레이스테이션2와 주변기기 몇몇을 받았습니다.(그쪽 유통업체라서요.) 직원들과 함께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때 같이 놀아볼 요량으로 일단 사무실에 모셔놓았죠.
직원이 가져온 타이틀중에 사일런트힐2가 있길래 '이거 어때?'라고 물어보니 하다가 불쾌해서 30분만에 포기 했다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집으로 가져와서(주말이고 해서 본체를 싸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플레이 중인데...아...정말 오프닝 이후에 10분동안 아무 일 없이 안개낀 산길만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주인공인 제임스란 이 친구. 조금만 뛰게 해도 헉헉 대길래 '이거 무리하게 런닝 시키면 나중에 몬스터 만나서 힘 못쓰는거 아닌가?'하는 걱정에(-_-;) 오솔길 산책만 10분동안 한거죠.
수시간 후인 지금은 그럭저럭 플레이에 익숙해져있는데 아직도 처음 나온 마을의 호텔 안을 못벗어나고 있습니다. 바이오 해저드를 처음 했을때와는 다르게 이건 정말 '불쾌해서 움직이기 싫은'게임이네요.
하지만 비주얼이나 음악, 특히나 죽은 아내에게서 온 편지라는 로맨틱한 오프닝덕에 끝까지 플레이 하고픈 욕구는 계속 솟아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제가 이런 쪽의 암시에 약한 편이라 오늘밤 잠들면 (게임 해 보신 분들은 아시죠?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몹이 얼마나 경악할 만한 외모들인지 -_-;) 몹에게 못박힌 각목을 휘두르는 꿈을 반드시(!) 꾸게 될거라는거죠. (바이오 해저드2때도 꿈속에서는 늘 좀비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데 샷건 총알은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후우~)
사일런트힐2와 함께 달려 온 타이틀중에 이코(ICO)도 있습니다. 전에 빌려서 플레이 하다가 클리어 못하고 돌려준 타이틀이었는데 한 3년만에 다시 만나는것 같네요. 오프닝과, 처음 소녀를 만나 세이브 포인트까지 가는 부분만 해봤는데 여전히 가슴 뭉클한 게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