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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외전-
kerokero
10-28
1,5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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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부터 십수년 전의 일이었다. 난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공포영화를 좋아했다. 하지만 공포영화에서 나오는 그런 초현실적인 일들이 실제로 생길거라고 믿을 정도로 어리지는 않았었다.
그 사건을 경험했던 것은 밤이 아니라 낮이었으며 집에는 나 이외에도 어머니가 계셨는데 아마도 부엌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언가 용무가 있었기 때문에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은 햇빛이 제대로 비치질 않아서 불을 켜두지 않으면 대낮에도 제법 어두운 편이었다.
방문을 열자 익숙했던 안 방의 어둠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외에도 벽에는 무언가가 들러붙어 있었는데
그것은 사람이었다.
바로 정면에서 펼쳐진 광경이 아니라 왼쪽 벽에서 보인 그 불길한 모습은 어린 시절의 내게 큰 공포를 불러으키기에 충분했다.
벽에는 당연히 사람따위가 붙어 있을리가 없다. 난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았고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이윽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것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보였다.
그것은 어머니가 벗어놓은 몸빼바지였다. 그 무서운 몸빼바지의 아랫단에는 버선이 절묘하게 붙어있었는데 그것은 누가보아도 사람의 하반신의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버선을 따로 벗지 않고서 바지와 같이 벗어놓으셨던 것이다. 마치 메뚜기가 자신의 껍질을 유유히 벗고 탈피를 하듯 말이다.
어머니는 물론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시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에 어머니께 얘기를 했을 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것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중 가장 무서웠던 기억이다.
2. 이번은 짧은 이야기이다. 몸빼바지의 공포 사건이 있기 전의 살던 집에서 있었던 조금 기이한 체험이다.
친구들과 놀던 나는 굉장히 녹이 슬고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100원짜리 동전을 주었다. 그것은 제대로 된 화폐의 가치-가계집의 주인에게 불쑥 내밀고 과자를 사갈 수 있을.. 로써의 역할을 하기 힘들 정도로 손상이 심했던 동전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한 골목길의 맨홀 뚜껑안으로 던져서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에 들어서자 당시에 있었던 키가 작은 냉장고 위에는 분명히 본인이 맨홀에 버려서 하수구로 버려졌을 그 예의 동전이 놓여져 있었다. 며칠이 지난 것도 아니고 몇 십분 전에 본 바로 그 동전이었다. 그 동전은 녹슨 자국 하나하나가 분명이 버렸던 동전과 일치했다.
나는 대단히 놀랐고 어머니께 사실을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물론 이때도 별다른 반응이 없으셨다.
그리고 그 동전이 그 후 어떻게 됐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3. 세번째 이야기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고 절친한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이다. 물론 사실이다.
친구A와 또다른 몇몇의 친구들은 그 날 A군의 침대 위에서 괴상한 생명체를 보았다고 했다. 그것은 작고 길쭉했으며 조그만 다리도 달려있었다.
어렸던 나의 친구들이 놀라서 어수선하게 대처를 하고 있을 때, 그 괴이한 생명체는 통통 튀는 듯한 동작을 하면서 시야에서 이내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처음 A군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믿지 않았으나 같이 목격했던 다른 친구들도 같은 주장을 했고 그들에게서 그런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시의 친구들은 그만한 엉뚱한 상상력이나 주목을 끌기위한 괴팍한 짓을 하던 녀석들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있었다.
그 괴생명체가 뭔지는 나도 잘 모른다. 그러한 얘기는 후에 들었던 수많은 괴담들 가운데서도 비슷한 사례는 없었다. 진실은 모른다...
4.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얘기하자면 본인은 V자 편대로 어지롭게 날아다녔던 UFO를 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그것은 우리집의 옥상이었으며 때는 수년전 여름이다. UFO를 본 뒤로 그것에 대한 확장된 상상은 하지 않았다.
그것을 봤을 때 나는 이외로 감동을 느꼈다. 그것은 어린시절에 백과사전류의 조잡한 책에서 보았던 수많은 괴기/괴담/외계인의 전설 등등이 모두 실존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게 얘기해 주고 있었다.
"그래 진짜로 있었구나..!!"
난 지금도 이러한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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