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뭔가 맛있게 먹을때..

  •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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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이었어요.

저녁을 거른 저와 먹어도 항상 배가 고픈 제 여자친구는 먹을걸 찾아 헤매고 있었더랬죠.

아시다시피 새벽에 배달이 되는 것은 그다지 종류가 많지 않아요. 튀김닭쪽은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려서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무심코 설렁탕 가게 옆을 지나쳐가고 있을 때였어요.

이미 자정이 지나 거의 텅 빈 가게 안에서 어떤 분이 설렁탕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그런데.. 그 모습이.. 그 설렁탕집 전용 모델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밥은 다 건져드신건지, 뚝배기를 들고 국물을 마시는 모습이.. 그렇게 설렁탕이라는 음식을 맛있게 보이게 할수가 없었어요.

그렇지만, 여러분께 묻고 싶은게 있어요.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잘 차려 입었든, 못 차려입었든. 나이가 많던 적든, 잘 생겼든 못생겼든 간에, 어떤 사람이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은 약간 불쌍해보이지 않나요?

주린배를 껴안고 있다가, 눈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을 먹을때는 항상 그런 생각이 들곤 해요.

어떤 사람이라도, 그 음식이 뭐가 됐든 너무 열중해서 먹는 모습은 약간 귀여운 동시에 안타깝고 약간 뭉클한 어떤 감정을 자아내게 한다고 말이죠.

아아. 먹는다는건 참 좋은거랍니다.

어제.. " they call me Trinity" 를 보면서 먹은 감자칩은 예술이었어요.

PS. 참고로 그집 설렁탕 맛 없어요.

PS2. 왜 Trinity가 튜니티가 됐죠?...(물론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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