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떤 잡담들.

  • 아케미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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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늘 느끼는 거지만, 이쪽 세계는 참 좁습니다. 특히 싸이는 더요. 한참 싸이질에 빠져있다가
그만두고 지금은 그냥 좀 깔짝대는 수준인데요. 오지랖 넓은 친구 홈피를 들락날락 거리다
며칠전에, 예에에에전에 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일년 남짓 지나서 마음 정리도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했고, 가끔씩 메신저에 남겨져 있는
그 사람의 부재중 쪽지를 봐도 별다른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는건 당연히 거짓말이지만)
..도 쪼끔밖에 느껴지지 않았었고요; 친구 홈피에 그동안 올려져있던 '최근의' 모습을 봐도
짜식, 머리 많이 자랐네, 살 많이 빠졌네, 이런류의 생각을 하면서 좀 웃고 이래서, 스스로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본 사진은 일 년 전, 그러니까 제가 한참 좋아했었을 때의 모습이었습니다. ^^;
그냥 장난처럼, 웃으면서 즐겁게 좋아한 게 아니라 짝사랑도 지독한 짝사랑이어서요.
게다가 또 다른 친구 한 놈과 같이 그 사람을 좋아했었고, 마침 그때 또 다른 누구는
저를 좋아했었고, 저는 그 또 다른 누구에게 장난없이 모질게 대했었고... 그래서
여러모로 복잡한 시기였는데. 음.


뭐,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성격이 워낙 얌씰맞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제게 돌아오는
무관심과 싸늘함, 냉대(로 느껴졌던 반응)를 그대로 그 친구에게 돌려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힘든 만큼 그 사람은 아파하지 않으니, 너라도 대신 아파라-3- 뭐 이런
심정이었을까 싶네요 지금은. 진짜 못됐죠, 얄밉고. 그런데 지금이라고 다시는 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습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만약 고백이란걸 받는다면,
'좋아해줘서 고맙다' 라는 식의 쿨한 반응을 보이라고 여기저기서 조언을 얻었지만
막상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애정결핍의 한 증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받아보던 사랑, 한 번 받아보니 튕기는 재미가 또 쏠쏠해서 그랬던 걸까요? '_'



하여튼, 좋아했던 그 사람의 사진을 보고 잠시 마음이 짠해져서 어떻게서든
이 감정을 그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다 =_= 라는 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해서 며칠동안 참았습니다; 확실히 그게 나았던 것 같아요. 괜한 기분에
엄한 소리 해 봤자,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지 않을 사람이고 무엇보다 제가 그리워 하고 있는건
지금의 그가 아닌 예전의 그 였으니까요. 많이 웃고, 농담도 잘 하고, 밝아진 지금의 그보다
약간 어두웠던 그 사람이 더 좋았다- 라는 건 또 무슨 못된 놀부 심뽄가 싶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 예전의 너가 그립다' 라는 둥의 얼척없는 소리를 해선 안 되는 거겠죠. ^^;

어느 분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잊지 못할 사람은 정말 못 잊나 보다' 라는 글을 읽고
이렇게 주절거려 봅니다. 못 잊는것과 안 잊는 것, 어떤건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2. 쿨하다, 라는 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_=
예전에 한창 쿨한 여자, 쿨한 남자, 쿨하네! 이런 게 되게 좋은 칭찬으로 받아들여지고, 뭐 그랬었잖아요.
그때 소설가 박민규씨가 쓴.. 뭐였더라. 쿨하긴 한데, 너무 차가워. 이런 글이였을거에요 아마;
저는 그때 쿨하다는 게 좋은거야, 나쁜거야 싶어서 대체 동조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몰랐던 어정쩡한 상태였고요.

쿨하다는 게 뭔지 모르니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네요 그러고보니.
이별통보를 먼저 받고도 씩 웃음서 그래 좋은 추억이었어, 하거나 아니면 먼저 발로 찬;다던가,
그런 당당한 여자의 이미지가 역시 쿨하다는 걸까요? 나쁜 소리를 듣고도 그래 내가 잘 못했지!
하고 씩 웃는 청춘만화 같은 것;?
사람들이 말하는 '쿨함' 이란게 뒤끝없다, 사람 좋다, 이런 말이랑 얼추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여기분들은 cool,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그런 쿨하다는 걸 좋아하시는지도.
얼마전에 '쿨한거 별로 안 좋아한다' 라는 사람을 보고 좀 신선했었거든요. ^^


3. 예쁜 스웨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뒤숭생숭 합니다.. T_T
겨울을 맞아 신발도 하나 사고싶고, 보숭보숭한 스웨터도 하나 지르고 싶고, 뭔가
되게 발랄한 옷 한벌 사입고 싶은데 요즘 여건이 너무 안 좋네요 -_-;
아, 디브이디도 하나 지르고 싶고. 온통 지르고 싶은 것 투성입니다! T_T
막상 트레이닝이 붐일땐 별로 갖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조금 사그라든 지금
뒤늦게서야 파란 아디다스 져지가 너무 갖고싶네요... 세상에 어쩜 그렇게
이뻐뵐 수가. 지금 사면 좀 무리일까요 역시. 지금으로썬 뭔가를 산다는 것 자체가 무리지만 ㅜ_ㅜ


4. 감기 조심하세요 요번에 되게 독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얼마전에 살짝
목감기 증세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감기랑 다르게 엄청나게 아팠어요; 턱걸이를 한 삼십분정도
하고있었던 기분이랄까요.. 아는 분이 독감에 걸렸는데, 살갗이 어디에 닿기만 해도
아프다고 하시더군요-_-; 몸관리 잘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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