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결혼 전까지 한달여가 남았습니다.
잘해 보자, 아자아자!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도 많이 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가면서
나름대로는 참기도 많이 참았다고 느꼈는데,
미묘한 신경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친과~)
문제의 개요는,
신혼집에 이제 대략 큰 물건(가전, 가구)들은 들어갔고
각각의 책, CD, 옷가지들 등 원래 가지고 있었던 물품들을
채워넣고 정리하는 시기인데,
저는 저번 주에 일단 책이랑 CD들을 대거 정리했구요.
(아, 집에 놔둔다고 했다가 이 참에 다 버리라는 엄마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버린 인형들도 있군요. ㅠㅠ)
책은 무거우니까 택배로 부치면 주말에 받아서 정리하면 될 것 같아
일단 CD랑 잡동사니들을 하나둘씩 옮기면서
책장이랑 장롱, 이곳저곳에 넣어두고 있거든요.
그런데 남친은, 자기 물품들을 일단 정리할 시간이 없다고 항변중인 데다가
(사실 바쁘긴 하죠, 청첩장 돌릴 사람도 저보다 훨씬 많으니까요.
아직 주소도 다 못 물어보고 못 적었다고 투덜투덜;;)
그렇다고 제 물건들을 새 집에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왠지 자기 자리가 더욱 좁아지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나나 봐요.
저는 왠만하면 같이 정리하는 편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naive한 생각이었는지;;; ㅠㅠ
어쨌거나; 남친은 이래저래 짜증을 내고 있답니다.
이럴 때, 제가 남친을 너무 압박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제 물품들을 정리하는 일을 멈춰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