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살며, 부자처럼 투표한 미국 중심부 공화당 지지자들(뉴욕타임즈 칼럼 번역)

  • Cato
  • 11-04
  • 2,982 회
  • 0 건
아래는 뉴욕 타임즈지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오늘자 칼럼을 제가 번역한 것인데 이제 결과가 나온 미국 대선이 왜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났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 소개합니다. 원문은 http://www.nytimes.com/2004/11/03/opinion/03kris.html 에서 읽을 수 있고, 뉴욕 타임즈 사이트의 경우 글을 읽으려면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 등록이 필요한 관계로 원문을 아래 그대로 옮겨 왔으니 미덥지 않은 제 번역보다 글이 그다지 길지 않으니 영어 공부 삼아 아래 원문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막상 번역하며 다시 찬찬히 읽어 보니 한국의 보수세력들이 왜 지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는지에 대해도 좋은 시사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2004년 11월 3일



의견-사설란 칼럼니스트



가난하게 살며, 부자처럼 투표하다.



니콜라스 디. 크리스토프



우리 나라가 방금 싸웠던 이 내전의 여파 중에서 한 가지 결과는 분명하다: 민주당의 첫번째 우선 순위는 미국의 심장부(heartland)와 재결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화요일(번역자 주: 미국 대선이 실시된 11월 2일) 애가 타서, 선거 결과를 알지 못한 채 쓰고 있다. 그러나 존 케리의 지지자들이 이제 축하하고 있든 혹은 해외에서 망명처를 구하고 있든, [존 케리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여 공화당 후보들에게 투표하기까지에 이른 수 백만의 농부들, 공장 노동자들, 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하여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만(feeling wretched) 한다.



지난 수십년 간 공화당의 주요한 성공들 중의 하나는 많은 가난한 노동[계층]을 설득하여 억만장자들을 위한 세금 혜택에 투표하게 만든 것이었다. 민주당원들은 여전히 의료보험과 같은 먹고 사는 쟁점들(bread-and-butter)에서 강점이 있지만, 그들은 대부분의 미국에서 논쟁의 [쟁점이] 가치들(values)로 옮겨지면 거만하고 [대중에게서] 유리된 것으로 보여진다.



"가치들에 있어서, 그들은 정말로 미국의 심장부에서 경쟁력이 없다,"라고 네브래스카주 주지사(공화당) 마이크 조한스는 지적했다. "이러한 종류의 엘리트주의적이고, 동부적인 접근방법은 중서부와 서부의 주들에서 너무도 치명적이다. 상원, 하원 그리고 지방선거의 [민주당] 후보들이 살아남기는 너무도 어렵다."



금년 여름에, 나는 -아주 짧게- 오레곤 주 얌힐의 고향집에 있었다. 내 고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당의 세금과 의료보험에 관한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시골의 노동계급 지역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 고향] 사람들은 민주당원들을 나뭇꾼들보다 얼룩부엉이에 더 동질감을 느끼는 엘리트주의자들이라고 경멸한다.



(번역자 주:무슨 뜻인가 하여 Googling하여 보니까 1994년에 클린턴 행정부가 Northwest Forest Plan이라는 것을 만들어 멸종 위기의 얼룩부엉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미국 북서부 주들에서 벌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실시하자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지역 주민들이 "나무꾼을 구하고, 부엉이를 먹자("Save a logger, eat an owl")는 저항 운동을 일으켜 강력히 반발한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를 지칭하는 것 같네요.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04/07/0722_040722_tvspottedowl.html#main)



한 가지 문제점은 민주당의 여피(번역자 주: 젊은 도회지 전문직 종사자 Young Urban Professional)화이다. 올해 나온 최고의 정치서적인 "캔자스 주에서 무엇이 문제되는가:어떻게 보수주의자들이 미국의 심장부를 얻었는가"의 저자 토머스 프랭크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교외지역에 사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지를] 얻으려 너무도 노력한 나머지 블루-칼라 미국과의 연결점을 잃어 버렸다고 말한다.



"진보주의(번역자 주:liberalism이 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부정적인 의미를 고려할 때 진보주의라고 옮기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자유주의에 해당하는 말은 libertarianism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에는 상당한 상층 중류 계급 취향이 존재하고, 그것이 보통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라고 프랭크씨는 말했다. 그는 공화당원들이 "문화적으로 강력한 그러나 공허한(content-free) 쟁점들"을 보통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이용했다고 지적한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민주당원들은 쟁점들을 판다면, 공화당원들은 가치들을 판다고 하겠다. 다음 네 G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신(God), 총기들(guns), 동성애자들(gays) 그리고 곰들(grizzlies).



미국인들 중 삼분의 일은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이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은 민주당원들이 자주 그들의 신앙을 업신여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의 그러한 생각은] 많은 경우에 옳다. 일부 복음주의적 기독교인들은 민주당 후보들을 패배시킴으로써 복수한다.



그리고 [그 다음엔 총기들 문제가 있는데], 이는 너무나도 감정적인 쟁점이어서 2년 전 아이다호 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했던 앨런 블링켄은 그가 총기들을 24정 가지고 있고, "그것들을 모두 다 사용한다"고까지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했다.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는, 낙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원들이 그럭저럭 [이 쟁점이 어느 당에게도 유리하지 않게] 중립화시킬 수 있는 작은 여지가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반대하지만 어느 정도의 civil union은 지지한다(마치 그들이 "partial birth abortion"을 반대하지만[번역자 주: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은 작년에 "partial birth abortion"을 금지하는 법안을 미 의회에서 통과 시켰고, 제 기억으로는 케리 상원의원은 이 표결에 불참하였든가 반대하였었습니다] 10대 소녀들이 [번역자 주: Roe v. Wade 판결로 낙태가 합법화 되기 전에] 외투 옷걸이를 이용해서라도 낙태를 하는 것을 원치 않듯이).



마지막으로, 곰[들이 있다] - 곰들은 환경주의가 서부 주들에서 때때로 위압적으로 인식되는 것을 상징한다. 내가 아이다호주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은 여전히 클린턴이 25마리의 곰들을 야생에 놓아 주기로 제안한 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25마리의 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다호 주 주민들을 격분시킬 가치는 없었다.



"공화당원들이 더 영리하다,"라며 민주당 출신 오레곤주 주자사 테드 쿠론고스키는 심사숙고하며 말했다. "그들은 대중이 실제 자기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더 이상 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이러한 사회적 쟁점들을 창조해냈다."



"우리가 한 때 생각했던 것들 즉 사람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에 따라 투표하기 마련이라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우리 민주당원들은 어떻게 이 문제를 다룰지를 해결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이 노동계급 출신이기 때문에, 빌 클린턴은 이러한 도전을 직관적으로 이해했고, 존 에드워즈도 역시 이해한 것 같았다. 그러나 [민주]당 전체는 대부분 이를 부정했다.



미국 중류층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교회에 가는 길에 총을 들고 곰을 쏘아 죽일 필요는 없다[번역자 주: 케리 상원의원이 열심히 흑인 교회를 찾아 다니고 오리 사냥을 나서는 모습을 연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나 출발점은 신앙에 대해 얘기하기를 꺼리는 자세를 버리고, 보다 많이 종교 조직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동계급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미국 민주당의 노력은 결국 미국 민주당이 돕고자 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 의하여 저지될 것이다.

November 3, 2004
OP-ED COLUMNIST
Living Poor, Voting Rich
By NICHOLAS D. KRISTOF

n the aftermath of this civil war that our nation has just fought, one result is clear: the Democratic Party's first priority should be to reconnect with the American heartland.

I'm writing this on tenterhooks on Tuesday, without knowing the election results. But whether John Kerry's supporters are now celebrating or seeking asylum abroad, they should be feeling wretched about the millions of farmers, factory workers and waitresses who ended up voting - utterly against their own interests - for Republican candidates.

One of the Republican Party's major successes over the last few decades has been to persuade many of the working poor to vote for tax breaks for billionaires. Democrats are still effective on bread-and-butter issues like health care, but they come across in much of America as arrogant and out of touch the moment the discussion shifts to values.

"On values, they are really noncompetitive in the heartland," noted Mike Johanns, a Republican who is governor of Nebraska. "This kind of elitist, Eastern approach to the party is just devastating in the Midwest and Western states. It's very difficult for senatorial, Congressional and even local candidates to survive."

In the summer, I was home - too briefly - in Yamhill, Ore., a rural, working-class area where most people would benefit from Democratic policies on taxes and health care. But many of those people disdain Democrats as elitists who empathize with spotted owls rather than loggers.

One problem is the yuppification of the Democratic Party. Thomas Frank, author of the best political book of the year,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How Conservatives Won the Heart of America," says that Democratic leaders have been so eager to win over suburban professionals that they have lost touch with blue-collar America.

"There is a very upper-middle-class flavor to liberalism, and that's just bound to rub average people the wrong way," Mr. Frank said. He notes that Republicans have used "culturally powerful but content-free issues" to connect to ordinary voters.

To put it another way, Democrats peddle issues, and Republicans sell values. Consider the four G's: God, guns, gays and grizzlies.

One-third of Americans are evangelical Christians, and many of them perceive Democrats as often contemptuous of their faith. And, frankly, they're often right. Some evangelicals take revenge by smiting Democratic candidates.

Then we have guns, which are such an emotive issue that Idaho's Democratic candidate for the Senate two years ago, Alan Blinken, felt obliged to declare that he owned 24 guns "and I use them all." He still lost.

As for gays, that's a rare wedge issue that Democrats have managed to neutralize in part, along with abortion. Most Americans disapprove of gay marriage but do support some kind of civil unions (just as they oppose "partial birth" abortions but don't want teenage girls to die from coat-hanger abortions).

Finally, grizzlies - a metaphor for the way environmentalism is often perceived in the West as high-handed. When I visited Idaho, people were still enraged over a Clinton proposal to introduce 25 grizzly bears into the wild. It wasn't worth antagonizing most of Idaho over 25 bears.

"The Republicans are smarter," mused Oregon's governor, Ted Kulongoski, a Democrat. "They've created ... these social issues to get the public to stop looking at what's happening to them economically."

"What we once thought - that people would vote in their economic self-interest - is not true, and we Democrats haven't figured out how to deal with that."

Bill Clinton intuitively understood the challenge, and John Edwards seems to as well, perhaps because of their own working-class origins. But the party as a whole is mostly in denial.

To appeal to middle America, Democratic leaders don't need to carry guns to church services and shoot grizzlies on the way. But a starting point would be to shed their inhibitions about talking about faith, and to work more with religious groups.

Otherwise, the Democratic Party's efforts to improve the lives of working-class Americans in the long run will be blocked by the very people the Democrats aim to help.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99 잡담...-_-;; Egoist 1,256 11-04
5798 영국의 흑인비율이 어떻게 됩니까? 사과식초 1,552 11-04
5797 County별로 본 미국 대통령 선거 지지 성향 지도입니다. 으스스(?)한 분이 많으실 듯^^ Cato 1,387 11-04
5796 일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Zoey 1,327 11-04
5795 씨네 21의 컬쳐잼 <딥레드> 기사중의 일부를 퍼왔는데요. babsbunny 762 11-04
5794 [카드 플레이어 Il Cartaio]오타 신고와 [비포 선셋]중 한장면 레이아 732 11-04
5793 또.. 찜찜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lsmw_ica! 1,674 11-04
5792 헌책방 고무장갑 1,341 11-04
5791 일주일이나 지난 뒷북이지만 재미있어서... 룽게 1,483 11-04
5790 [공지] 11월 3일 이후에 가입하신 분들은... DJUNA 1,245 11-04
5789 지금 케리지지자들이 꿈속에 그리는 지도... Q 1,762 11-04
열람 가난하게 살며, 부자처럼 투표한 미국 중심부 공화당 지지자들(뉴욕타임즈 칼럼 번역) Cato 2,983 11-04
5787 2008년 미국 대선 경쟁 시작? Cato 1,095 11-04
5786 [펌] 미 대선쇼 종합 정리 다니엘 1,260 11-04
5785 AP보도에 의하면 케리가 부시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시인했다는군요. Cato 1,105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