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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꾼 또 질서가 정연한 이상한 꿈....
휘오나
11-05
888 회
0 건
저는 서울 한가운데 살고 있었어요. 무슨 동대문 철공소 거리 같은
곳인데 그 길 한가운데 살고 있었답니다. 그 거리에는 저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꽤 많은데 거의 노동자, 부랑자 차림이었죠.
저는 그 사람들 중에 좋아하는 남자가 하나 있었고, 아끼는 쌍둥이
여자애들 둘이 있죠. 가족같이 돕고 삽니다.
이들은 모두 길을 지배하는 할머니의 손에 있습니다. 할머니는 사람들을
그냥 길거리에 부랑아로 놔두며 일년에 만원씩 주며 데리고 살아요.
제 통장엔 십만원이 있었습니다. 십년을 그 할머니가 데리고 사는 노동자
그룹에 묶여 살고 있었죠. 할머니는 언제나 말했습니다. 떠나고 싶은 사람은
언제라도 떠나도 된다고요. 사실 버스 정류장 옆이라 아무때나 버스를 타고
그 거리를 떠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안떠났습니다. 떠나는 것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그 할머니가 오만원을 주겠다는 거예요. 다들 놀랬죠.
오만원이면 오년치잖아요. 근데 그 오만원짜리 일이 뭐냐면, 고문기구를
이용해서 고문당하는 일이었어요. 고문이 끝나면 오만원이 지급되는 거죠.
사람들은 고민했습니다. 이번에도 할머니는 원하는 사람은 바로 버스를 타고
떠나라고 했고요.
그러다가 결국 노동자와 부랑자들은 오만원을 받기 위해 그 긴 거리를
죽 늘어서요. 제가 좋아하는 남자도, 아끼는 쌍둥이 여자애들도 그 고문을
받기위해 줄을 섭니다. 저도 결국 그 줄에 서구요. 사실 할머니가 고문한다고
해도 그 고통이 죽을만큼 끔찍하지 않다는 것은 다들 은연중에 알고 있는
사실이거든요. 그건 할머니의 유흥일 따름이예요.
줄을 서고 있다가 보니 길 옆으로 화려한 군악대가 탄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참 화려하게 사는군. 난 왜 이럴까.
그러다가 문득 어떻게 고문하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저는 고문하는 버스를 잠깐
보고 오기로 했죠.
가봤더니 고문기구들이 지하철 난간에 죽 매달려 있는데 엄청 끔찍해 보이는 겁니다.
저는 무서움을 참을 수 없어서 그 남자와 쌍둥이들한테 난 버스를 타고 떠나겠다고
했어요. 아무도 안말렸고 아무도 안따라왔어요. 그래서 전 버스를 타고 떠났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어제 꾼 꿈입니다.
또 질서가 정연하고 또 황당한 꿈을 꾸어버렸습니다. 해몽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여기 올린 꿈이야기도 꽤 되는 군요. -_-; 저게 꿈인게 희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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