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팔루자 대규모 공격 단행-지상전 임박 시사
[연합뉴스 2004-11-06 08:33]
= 미군, 팔루자 재건 계획 수립 = 아난ㆍ알라위, 팔루자 공격 놓고 공방
(팔루자 인근 AP=연합뉴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5일 팔루자에 대한 대공세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미 육군과 해병 1만명 이상이 지상전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이날 밤 팔루자에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공격이 수주간 미군의 공격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5일 오후 10시께 팔루자 외곽에 있던 미군 부대의 대포 발사로 시작됐다. 전날 밤부터 공습을 시작한 미군 전투기도 이날 밤 다시 공습을 재개해 팔루자 북부 욜란 지역을 공격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밤이 깊어지면서 미군의 공습지역은 팔루자 중심부까지 확대됐다. 미군이 팔루자 중심부를 공격한 것은 지난 4월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 졌다.
미군 제1해병사단의 네이던 브레이든 중위는 폭탄으로 무장한 요새들과 전투지휘부, 무기 저장고 등이 공격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은 시리아 접경지점을 폐쇄했고 미군은 팔루자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바그다드 서부 마을로 통하는 도로 하나를 제외한 모든 팔루자 출입로가 봉쇄됐다.
미군 전투기는 또 주민들에게 팔루자를 떠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투하기도 했다.
저항세력도 반격에 나서 미군 병사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미군측은 팔루자 서부 사크라위야 지역에 있는 소규모 미군기지에 박격포탄이 터졌으며 미군의 반격으로 수많은 저항세력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또 미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팔루자의 한 미군 검문소를 지나쳤던 민간인 차량에 미 해병대가 발포해 이라크 여성 1명이 숨지고 남편이 부상했다.
이밖에도 미군은 코브라 헬기를 동원, 바그다드 남부에서 저항세력들이 설치한 검문소를 공격해 '셀 수 없는'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위해 미군측은 지난 3일간 바그다드와 바쿠바에 주둔 중이던 미군 부대를 팔루자 외곽 기지에 배치했다.
미군의 이번 공격에는 텍사스에 있는 제1기갑사단 소속 대대와 바쿠바 인근 기지에 주둔해 있던 제1보병사단 산하 대대, 제25보병사단의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스 트라이커 장갑 대대 등이 참여했다.
한편 알라위 총리의 팔루자 대공세 임박 경고가 나온 가운데 저항세력 등 수백 명은 5일 팔루자의 알-모하마디야 사원에 모여 이라크 정부와 미군을 비난했다.
예배를 집전한 한 성직자는 "우리는 이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지만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면서 "이라크 정부와 미군은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가 확실하며 첫 주에 승리할 것"이라며 "저항세력들은 적들을 놀라게 할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팔루자에 대한 대공세에 맞춰 향후 팔루자 재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대공세 이후 팔루자가 다시 저항세력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대표단을 파견해 팔루자에 새 정부를 수립하고 미군은 이라크 정부를 돕게 된다.
또 5명씩으로 구성된 5개의 민간팀이 파견돼 식량과 식수, 담요를 지원하고 의료지원을 하게 되며 기반시설 수요 등을 조사한다.
교전이 끝나면 미 해병대 지휘부는 미군 사령관의 긴급대응프로그램 기금에서 4천만달러(약 444억원)을 지원받아 기반시설 복구와 사상자 보상, 재산손실 보상 등 에 사용하게 된다.
한편 알라위 총리는 미군의 팔루자 공격이 내년 1월 이라크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아난 총장의 발언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혼란스럽다"며 "의미가 확실하지 않아 무슨 뜻인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는 "만약 아난 총장이 저항세력이 손해를 끼치고 이라크인들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아난 총장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중동 정세가 참... 부시 재선, 아라파트 위독(만에 하나 회복된다고 해도 정계에 복귀하기는 힘들겠죠. 오늘 뉴스 들어보니 아라파트는 거의 오늘 내일 하는 모양이던데...) 그리고 팔루자 전투까지. 격변의 연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