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는 잼나게 봤다고들 하고.
헥토르 헥토르 이름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리고 트로이에 관한 신화에 대해 조금 배웠기도 해서
영화관에서 막 내리고
DVD 나올 날만 기다렸죠.
그런데 실망입니다. 남자배우만 휘황찬란.
아마도 액션에서는 남자관객을, 뽀대나는 남자배우로는 여자관객을 끌어들이려 한 것 같아요.
혹시 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EBS에서, 최근엔 OCN에서 '헬렌 오브 트로이'이라는
드라마를 해주었는데. 그 작품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더군요.
캐릭터 설정이라든가 내용이요.
우선 메넬라오스(헬렌의 남편)는 오히려 영화작품의 파리스와 비슷해요.
헬렌을 사랑하지만, 나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결코 헬렌은 메넬라오스를 사랑할 수 없죠.
그래도 헬렌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중에 갈 곳 없는 헬렌을 받아주게 되구요.
아가멤논은 트로이로 무사히 오기 위해서 딸을 바다의 제물로 바치죠.
그것 때문에 증오심에 불타 전쟁을 하게 되구요.
헬렌에 대한 복수심에 불탑니다.
결국 다 이겨놓고 딸을 죽인 것 때문에 아내에 의해 죽게 되죠.
그런데 영화에서는 이 형제들이 무식한 속물들로만 그려지잖아요. 나참..
대체 헬렌은 파리스를 왜 사랑한답디까?
드라마에서는 헬렌이 온갖 모욕 속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파리스라는 이상적인 사람을
만나고 구원을 받는 듯한 느낌의 로맨스가 그려져요.
그래서 트로이에 오게 된 헬렌이 정말 불쌍하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단순 불륜일 뿐이지요.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해서요.
나중에 울고불고하는 헬렌에게 전현 감정이입이 안 되더군요.
헥토르가 그 긴 시간 바람피는 그 둘을 말리지 않은 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일주일이 넘었다면서요..
아킬레스의 어머니가 아킬레스의 죽음을 알면서 전장으로 가라고 하는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 어머니는 아킬레스를 영생하게 하려고 꽤나 노력한 사람이었잖아요.
호순가 하는 물에 발목만 못 담궈서 아킬레스건에 맞아 죽게 되죠.
여러가지로.. 맘에 안 들었습니다.
역시 집에서 봐서 그런걸까.. 하고 객관적이려 해도.
싫네요. 이런 작품은..
궁금한게 있어요.
'헬렌 오브 트로이'을 보신붙들.
전 헬렌이 트로이에 온 것부터 봤거든요.
그 전에 헬렌이 어떻게 살고 있었나요?
메넬라오스는 분명 헬렌을 사랑하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비참하게 살았데요?
아가멤논하고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나중에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