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난감스럽게도 아버지가 제 방에 책 중에서
듀나님의 면세구역을 읽으셨습니다.
ㅡㅡ,
그것도 제가 우연치 않게 접어둔
"집행자"부분을 말입니다.
난 그것도 모르고 밖에 나갔다 왔다가
아버지의 뚱한 눈길에 왜 저러시나 했는데
결국 식사시간에 말씀을 꺼내시더군요..
"너 임마 이런말 안 할려구 했는데
왜 이런 책 읽냐?면서 면세구역을 내 앞을 휙 던지시더군요.."
난 아무것도 모르고
"이게 왜?그냥 SF 소설인데...뭐가 잘못됐어?"
"이 녀석이...임마 이거봐 이거~"
그러면서 아버지가 넘긴 부분은
집행자 끝부분 아들이 날카로운 절단기로
아버지 목을 치는 부분 이였습니다.
어색한 웃음과 함께 순간 식은땀도 나고
"아 그냥 이건 뭐 그 자그마한 행성의 도덕률과 인간의 도덕률의
미묘한 차이와 그로인해 발생하는 뭐 경외감이 종교적인 신념으로 이어지는데
그 종교적인 신념이 사실은 허황된 신기루 같은것이다.라는 뭐 대략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맥락이지..뭐 아버지를 죽인다는게 꼭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