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년간, 멋진 남성용 가방을 하나 가지는게 소원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 전부터 제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던 가방이 한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 문제의 물건인데요. (그림을 클릭하면 상품소개 페이지 창이 열립니다)
물론 눈독만 들였지 실제로 질러야지 하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습니다.
가구나 전자제품도 아닌 가방을 21만원을 주고 구입한다는 건...
글쎄요, 도저히 상식적으로 저같은 뼛속까지 가난뱅이 자취생에겐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로또 3등이라도 터진다면 모를까.
약간 몽롱했던 어제 새벽에, 오래간만에 저곳 사이트를 들렀습니다.
새로 올라온 물건들을 구경하며 눈요기를 하던 중에
우연히 저 물건을 1명에 한해 2만원 할인해서 판매하는 이벤트 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겨우 2만원 할인과 선착순 1명이란 말에 눈이 살짝 뒤집혀서는,
구매버튼을 누르고 12개월 할부로 카드 결제를 해버렸습니다.
이상한 만족감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지만 전,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하루종일 욕망과 이성이 충돌하는 번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왕 이렇게 지른 거, 잘 쓰면 되지.' 라는 생각과
'거품 충동구매에 돈낭비일 뿐이야. 카드결제 취소하자' 라는 생각이 교차하네요.
12개월 할부의 뒷감당을 하는 거야 심하게 부담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20만원짜리 가방'을 구입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현실로 와닿지가 않는군요.
게다가 구매결정과정이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던 충동구매였다는 게 절 괴롭혀요.
조언을 구합니다. 또 저 물건의 흠을 잡아 주시길 부탁합니다.
저 가방을 19만원에 구입한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별로네, 너 눈 삐었니?
2. 저런 가방 흔하잖아. 5만원이면 살 수 있을걸?
3. 저건 그냥 디자이너 이름값이야. 네가 홀린거다.
4. 실제로 보고 구입해라. 인터넷으로 사진만 보고 가방사면 꼭 후회하더라.
5. 저 정도의 제품이 저 가격이면 적당한거다. 그냥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