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중입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 까뮈
  •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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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겨버렸습니다.

전 24 살의 복학생인데요,,상대는 저보다 한살 어린 같은 과 여학생이구요.  제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학교 학번 차이로는 두 학번 차이가 납니다.

근데 문제는 그 여학생이 저랑 아주 많이 안 친합니다.

그 여학생과 저는 어느 정도 관계냐면 그냥 서로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나 하는 정도의 지극히 평범한
관계 정도입니다.

일단은 친해져야 뭐 말을 걸든, 고백을 하던지 할 텐데 친해질 기회가 없네요.

그 여학생은 동아리나 소모임 활동도 안 하는 것 같구 과 모임이나 학교 행사에도 잘 얼굴을 안 비치는 것
같습니다.  

그건 뭐 저도 마찬가지구요. 보니까 사귀는 남자 친구는 없는 것 같고 양손에도 반지 하나 없이 깔끔하더군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도 뭐 학교에 그닥 아는 사람이 많이 없었던 편이라 복학 후에 갑자기 그렇게 제 마음에 다가오는 여학생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네요.

처음 만남은 올해 1학기 막 복학 하고 오랜만에 학생 신분으로 다시 되돌아가 받는 첫 수업에서였습니다.

그 수업은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기 소개를 하는 그 여학생을 보고 상당히 맘에 들었더랬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안경을 곱게 쓴 모습에 상당히 지적이고 정갈해 보이는...쉽게 말해 요즘 여학생 답지 않은
똘똘하고 야무진 모습에 어,,상당히 괜찮은 분이네..정도로 그냥 생각되었더랬습니다.

(네,,,안경 쓴 여자분들 매력 있어서 좋아합니다.. ㅡㅡ;   지적인 스탈에 그저 끌리는 이런 미련퉁이
같으니..)

근데 점점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그 여학생을 할끔힐끔 쳐다보는..(물론 그 학생 모르게) 저를 발견했죠.

그것 참 이것이 정말 처음 느껴보는 상사병이란 감정인가 해서 그냥 별 거 아닌가 보다 했는데 이게 웬일인지 그 여학생을 보면 볼 수록 점점 흔들리는 제 마음이..정말 힘들더군요.

친해지고는 싶은데 그 여학생과 주위 안면 트는 친구도 없고 그 학생과 친한 제 주변 친구들도 없고  그렇다고 함께 자리를 할 수 있는 공적이거나 사적인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닌 정말로 일대 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는 조건이더군요.

전혀 안면이 없는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기가 참 힘든 법이죠. (물론 아닌 분들도 있겠습니다만...그런 분들이 정말로 부러운 요즘입니다!)

그렇게 1학기 때는 그냥 좋아하는 감정만 끙끙 숨긴 채로 말 한마디 못하고 지나가고 방학 때 서로 얼굴을 안 보니 그나마 조금 아픈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그래도 가끔씩 그 여학생 얼굴이 떠올라서 참으로 싱숭생숭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어서 이제 그 여학생을 어떻게 보나 했는데 역시 2학기에도 같은 수업을 듣게 되어서 그 학생을 또 보게 되었죠.

그리고 또 2학기도 말 한번 건내보지 못한채 그냥 지나가나 하면서 절망하고 있는데..
정말로 엄청난 일이..

2학기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마주친 그 자리에서 그 학생이 저에게 먼저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하더군요!

어떻게 친해지나 하면서 고민하던 저에게 그 여학생이 먼저 저를 아는 척 하며 인사를 건넨 겁니다.

근데 전 그런 절호와 같은 기회에서 너무나 당황해서 그냥 똑같이 인사 한 마디 하고서는 돌아서 버린 겁니다.

이런 천하에 못나고 바보 천치 같은 놈 같으니라고...

속마음을 들켜 나쁜 짓을 한 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그 여학생이 먼저 아는 척을 하는데도 당황하여 인사 한마디 건네고는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린 거지요.

식사는 하셨는지, 안 하셨으면 같이 밥이나 먹자고 말하거나 하다 못해 방학은 잘 보냈셨어요?
같은 안부 인사말 한마디도 못해보고 돌아가 버리다니..정말 정말 그 순간이 너무 후회되더군요.

물론 그 학생이 절대로 저에게 딴 마음이 있어서 먼저 아는 척 한 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그저 계속 같이 1학기 내내 마주친 학생과 2학기에도 학기 시작하고 딱 마주쳤는데 그냥 지나가기 뭐하니까 인사해 주고 아는 척 한게지요..

솔직히 저도 1학기 내내 만나면서도 그냥 지나칠 때마다 참으로 뻘쭘하고 미안스러운 감정마저 들더군요.

그 학생도 당연히 그런 마음에서 2학기 새로 시작하고 우연히 1학기 내내 본 저를 또 다시 마주치게 되니 먼저 인사했을 겁니다.

그 정도는 당연히 저도 착각 안 하지요....

그렇게 2학기 시작과 함께 다행히도 그 학생이 먼저 아는 척을 해주어 엉겹걸에 (그러나 저로서는 정말
황송하게도) 어떻게 서로 학교에서 마주치면 간단한 인사 정도는 하는 흔히 말하는...

서로간에 안면 트는 정도까지는 됐습니다만...

그 후로 지금까지 그냥 쭉~ 그야말로 쭉~~ 만나면 인사만 하고 지냅니다.

수업 시간에도 같이 앉고 싶은데 항상 같이 그 학생과 다니면서 수업시간에도 항상 그 학생의 옆자리에
앉는 그 학생의 여자 친구 때문에 같이 앉지도 못하고 항상 약간 떨어져서 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을 듣다가 가끔씩 그 학생을 보면 맑은 눈으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모습과 열심히 노트 필기를 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더군요.

휴,,그 학생은 항상 보면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주는 이 남정네가 이렇게 자리를 좋아하리라곤 꿈에도
상상 못하고 있겠지요..

가을이 깊어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은 정말 마음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냥 미친 척 하고 식사 안 하셨으면 밥이나 같이 먹어요..하고 말이나 걸어볼까..하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입니다.

솔직히 그 학생이 먼저 저를 보고 아는 척도 하고 인사까지 먼저 건넸는데 남자가 되서 먼저 인사하고
아는 척 하지는 못할 망정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붙여보는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가끔씩은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자존심마저도 상합니다.

정말 어떻게 말을 하면 그 학생이 당황하지 않으면서도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제가 어떻게 하면 그 분과 자연스럽게 친해 질 수 있는지를 그 비법을 하사해
주시길..

제가 이런 일에는 정말 젬병입니다.. 제발 이 불쌍한 인생 좀 살려주세요..

그 학생에게 접근했다가  좋아하는 제 속마음이 들키면 어쩌나..하고 두려워하면서도 또 이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는 이 놈의 말도 안되는 이중성때문에 더욱 더 다가가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제 힘든 마음을 끄적이고 나니 좀 마음이 개운합니다.

친구들은 그냥 그 여자한테 가서 멋지게, 남자답게 대쉬하라고 야단이지만...(이 놈들, 지 일 아니라고
그렇게 쉽게 내뱉다니..) 그 대쉬라는 거 그렇게 쉽게 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그 분과 친해지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전,,,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덧) 혹시나 해서 밑에 있는 동물형 점인가요..? 그거 해봤는데 전 낭만파 코알라가 나오더군요..
뭐 저와 100% 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80% 정도에 근접할 정도로 상당히 맞던데..
문제는 저와 제일 잘 어울리는 여성형이 아이디어 많은 늑대로 나오는데..
그 분이 완전 아이디어 많은 늑대 형입니다. 정말 그 학생과 놀랍도록 일치해요..

순전히 저와 그 분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혼자만의 착각 + 삽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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