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 DJUNA
  • 11-07
  • 2,310 회
  • 0 건
1.
길고 상세한 여러 가지... :-P

2.
다들 몇 마디 하는 분위기이니 저도 게시판에 대해 몇 마디. 지금 게시판이 충분히 활성화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번 게시판의 난장판에 비해 꽤 나아진 것도 사실이죠. 그렇다면 우린 생기와 일정한 수준을 포기하고 이 안전한 놀이방을 얻은 것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확실한 게 있습니다. 우선 전 이 게시판의 성격을 정의하지도 않고 분위기를 통제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DJUNA 게시판이 어떤 곳인가에 대해서는 암묵적인 이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제 성격이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건 아니죠. 따라서 지금 게시판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전 답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둘째, 게시판의 분위기는 종종 양의 되먹임의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아주 작은 씨앗이라고 해도 일단 분위기를 타고 그 분위기에 맞는 사용자들이 가담하면 쉽게 증폭되어 게시판 자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가 많죠. 다시 이야기하면 게시판의 분위기를 만들고 정의하는 건 사용자들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 게시판 분위기에 대한 실망을 토로하는 것보다 자신이 그 씨앗을 던져주는 것이 지루한 게시판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회원제가 되었고 어느 정도 에티켓 제한이 있지만 이 게시판은 여전히 꽤 자유로운 곳입니다.

3.
전 정치 이야기는 이 곳에서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런 건 집 밖에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죠. 물론 손님들이 들어와서 하는 거야 제가 알 바 아닙니다만. 아마 이 경우도 제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 도움이 될 겁니다. 전 이 곳이 특정 정치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만의 모임이 되길 바라지 않아요. 그렇다고 이곳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그렇게까지 넓은 건 아니지만요.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개인적으로 전 저 자신이 약간 리버럴한 중도 우파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정이 필요하죠. 일단 중간점을 잡고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자신의 위치를 정하는 겁니다. 근데 우린 첫번째 과정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단 말이죠. 사실 무엇이 중심점인가를 규정하는 건 정치적으로 상대적이고 적극적이고 주관적인 행위인데 말이죠. 위에서 전 제가 약간 리버럴한 중도 우파쯤이라고 말했는데, 사실 이 과정을 통하면 그 단어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번역되어야 합니다. "나는 내 입장이 약간 리버럴한 중도 우파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요. 그렇다면 여기서 좌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점은 제가 찍은 중심점이 아니라 저의 위치죠. 최근 몇몇 정치 신념 테스트나 양극화에 대한 컬럼들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뉴튼 물리 세계의 절대적인 중심점을 찾는 건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죠.

4.
미라클이 얼마 전에 끝났지요. 전 시간대가 바뀌어서 마지막 2회는 못봤다가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네, 류는 외계인이었군요. 당연한 일이지만. 그럭저럭 봤지만 투명인간이라는 소재와 사랑이 무엇인가를 묻는 주제가 잘 연결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답변 역시 상투적이었고요. 하지만 제가 이 시리즈에서 '대중적인 지혜' 이상의 어떤 독창적 아이디어를 기대한 건 아닙니다.

미라클 다음에 하는 미니 시트콤은 잘 못 보게 될 것 같아요. 앞의 두 편을 연달아 볼 수 있었던 것도 습관화된 논스톱 재방송 때였기 때문이죠. 토요일 저녁은 쉽게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닙니다. 시트콤이라지만 이 형식은 드라마처럼 연달아봐야 하는 분위기라 친근감 있게 접근하기 힘들고요. 저에겐 그냥 미니 시리즈입니다.

5.
최근에 좋은 연극 공연 있나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꽤 자주 극장을 쏘다녔는데 요샌 거의 볼 기회가 없군요. 동기부여도 되지 않고. 하긴 제가 보러다니는 무용이나 콘서트만 해도 지출이 상당합니다. 연극까지 따질 여유가 부족하긴 하죠.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19 야설을 써 BoA요 2,189 11-07
5918 프렌즈 재방을 보다가... 쭈™ 1,048 11-07
5917 라이언 필리페 주연의 'little boy blue'라는 영화.... 빠에야트로 697 11-07
5916 닉네임... 재주꾼리플리씨 1,150 11-07
열람 여러 가지... DJUNA 2,311 11-07
5914 수상한 모닝365... 세이 1,717 11-07
5913 [three junes] 읽으신 분 계신가요? 젊은 후베날 우르비노 443 11-07
5912 [펌] 한국영화의 영어자막 *스크롤압박 * Q 1,095 11-07
5911 정말 정말 알고 싶은, 궁금한 영화제목들.... jungle 942 11-07
5910 오늘 sbs서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 보셨나요? gurashin 1,228 11-07
5909 확실히 질문이 많아졌군요. 사과식초 1,392 11-07
5908 비포선라이즈를 다시 보니 . . Samuel 1,056 11-07
5907 듀나in>어머니께 디카를 선물하려고 하는데 어떤것이 좋을까요? 샌드위치 803 11-07
5906 DVD 리핑을 하려고 하는데... Jade 601 11-07
5905 팔랑헤 민병대 愚公 713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