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기사) 국내 마지막 LP공장 서라벌레코드 문닫아

  • 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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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지막 LP 공장으로 남아있던 서라벌레코드〈조선일보 2004년 7월 27일자 A19면〉가
끝내 문을 닫았다.
이 회사의 사장이자 마지막 LP 기술자인 홍창규(50) 사장은 지난달 초 폐업신고를 마치고
현재 연료 탱크와 보일러 장비 등 공장시설 일체를 철거 중이다. LP 기계 두 대는 음반사
‘믹스팩토리’가 “버리기 아깝다”며 고철 값에 사들였다.
홍 사장은 “지난 2월 이후 단 한 장의 LP 제작 주문도 없었다”면서 “견디다 못해 LP 공장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보도된 뒤 여러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지만
‘작업할 게 없다’는 말에 ‘그림이 안 되겠다’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는 희귀 LP를
구하겠다는 사람, 그냥 구경하러 오겠다는 사람 전화를 무척 많이 받았죠. 정작 주문은
한 건도 없었고요. 여기서 평생을 마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네요…. 섭섭하고 허전해서
그 바람에 술도 몇 잔 먹었습니다.” 그는 “장비 철거가 끝나면 다른 사업을 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하루 6000장의 LP를 찍어내던 서라벌레코드는 CD 시대가 오면서 급속히
몰락, 2001년부터 홍 사장 혼자 경영해왔다. 서라벌레코드가 폐업함에 따라 국내 LP는 외국서
주문생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공장의 마지막 LP는 지난 2월 1000장 찍어낸 ‘캔터베리 뮤직
페스티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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