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설 5
Mostly True Stories? Urban Legends Revealed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1. 이 이야기의 배경은 젊은 여성들이 거주하는 대학 기숙사입니다. 토요일 저녁, 한 친구는 데이트 약속이 있는데 다른 친구는 일 없이 집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룸메이트가 곱게 치장하고 외출한 후, 이 여성은 나른한 저녁 시간을 즐기다 푹신한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문득 새벽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뜬 그녀는 끽, 끽, 뭔가 문을 긁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일어나 문쪽으로 다가가는데, 문 긁는 소리 뿐만 아니라 신음 소리가 섞여 있습니다. 오싹해진 그녀는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황급히 문을 잠그고 소파로 돌아와 오들오들 떨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문 긁는 소리도 그동안 점차 잦아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그녀는, 거짓말 같은 어젯 밤의 기억을 떠올리며 살며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는 거의 목이 잘려나간 룸메이트가 쓰러져 죽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등장한 1960년대는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대학에 입학하기 시작한 시대이며, 남녀공학이 늘어나자 전설도 같이 늘어났다. 희생자가 필사적으로 문을 긁어 손자국이 남았다는 버전도 있으며 옷장에 숨었는데 바로 밖에서 긁는 소리가 들렸다는 버전도 있다. 그러나 캠퍼스가 비는 휴일에 신입생들에게 일어난 일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젊은 여성들이 처음 독립하는 시기와 고립되는 장소에 맞춰진 이야기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다.
보안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일은 충분히 가능하며, 최근에는 침입자로부터 안전한 집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안전 가옥 관련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탈출용 헬기 이륙장, 감시 카메라, 방탄 침대를 비롯한 각종 보안 장치를 포함한 집들도 있으며 어떤 나라의 안가는 아예 공격 시스템을 갖춰 산탄총 난사 시스템이나 침입자의 발을 꿰뚫고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해두고 있다.
그러나 캠퍼스는 기본적으로 안전한 곳이다. 캠퍼스에서도 범죄가 발생하긴 하지만 대학가가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이후 보안 시스템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위와 같은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기는 힘들게 되었다.
2. 비행기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교통 수단이다. 확률상으로 하루에 8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다니면 15,000년 후에야 사고를 당할 확률이 50%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나오는 비행기엔 뭔가 문제가 있었다. 해발 7마일의 고도에 오르자 창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한 승객이 승무원을 불렀고, 승무원은 이상이 없다는 말로 그를 안심시키려다, 소리가 왜 들리는지 창문을 보게 된다. 그때...
별안간 승무원이 창문 밖으로 피를 뿜으며 빨려나갔다. 비행기는 비상착륙을 시도했고 승객들은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
제임스 본드가 나오는 영화 [007 골드 핑거]에 유사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람들에겐 기본적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할 지식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게 가능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아무 일 없이 기압이 급속히 떨어지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희생자가 창문 밖으로 빨려들어갔다는데서 이 이야기의 허구성이 드러난다. 실험에 따르면, 누가 600파운드의 압력으로 밀어도 창문 밖으로는 안 떨어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비행기에는 배출 밸브가 달려 있어 기압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비행기마다 구멍이 있는 셈이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비행기의 고도와 창문의 크기 등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다.
3.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해안에서 유조선이 좌초되는 바람에 석유가 유출되었다. 원유 누출은 바다새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펭귄 떼들이 위험에 빠졌다. 펭귄이 깃털을 정리하는 도중에 유독한 석유를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펭귄들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되었는데, 펭귄이 석유를 먹지 않도록 펭귄에게 입힐 스웨터를 짜서 보내자는 것이었다. 이에 세계 각지의 자원봉사자들이 천여 벌의 스웨터를 보내주었다.
이 이야기는 2000년부터 인터넷에서 떠돌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펭귄의 깃털은 지붕의 슬레이트 같은 역할을 한다.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며, 기름 묻은 펭귄이 죽는 것은 석유를 섭취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펭귄에게 스웨터를 입히면 체온이 너무 올라가기 때문에 펭귄은 죽는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실제 있었다는데, 보호 스웨터 입히기 운동이 벌어진 것도 사실이며 펭귄을 위해 스웨터를 짠 사람들은 미국의 '해피 후커즈'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의도는 좋았지만 펭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4. 은퇴한 미국의 노부부가 멕시코의 티후아나로 관광을 갔다. 토속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기념품을 고르려 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시력이 좋지 않았던 이들은 곧 쇼핑에 지쳤고, 이를 포기하려다 어떤 청년을 만났다. 그는 진정한 아메리칸에게 이 개를 팔고 싶다며 털 없는 멕시칸 개를 싼 값에 선사했다.
부부는 개를 데리고 미국에 돌아왔는데, 개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수의사에게 개를 데려갔는데... 검사할 것도 없었다. 노부부가 데려온 것은 개가 아니라 커다란 멕시코 쥐였다.
1983년 불법 이민이 이슈가 되던 해부터 떠돌기 시작한 얘기다. 어떤 버전은 이 동물이 주인의 손을 물고 이상하게 변한다거나 고양이를 물어죽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데, 이 전설은 미국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비이성적인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쥐에 대한 혐오가 이 이야기를 인기 있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쥐는 원래 깨끗한 동물이다. 그리고 개와 쥐를 착각할 수 있을까? 치와와, 멕시칸 무모종이 그나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구별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이 이야기는 허풍이다.
5. 이 이야기의 무대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에게 파란색 봉투가 든 편지나 전단지가 배달되기 시작한다. 클링어맨 협회에서 보내는 선물이라고 하는데, 비닐에 든 플라스틱 스폰지를 빼면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한 여성이 이 봉투를 받았는데 곧 아프기 시작했다. 오한과 열이 발생하고 복통이 생기자 이 여성은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 뒤 너무 아파서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진단 결과는 이질이었다. 여자는 몇 주 입원했는데, 자신과 같은 증세로 23명이 감염되고 7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군가 병원균을 넣은 봉투를 무작위로 보냈던 것이다.
이 이야기가 2000년 5월 등장했으니 9/11 테러 1년 전이다.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한 여성이 파란 봉투를 받고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으나 헛소동으로 밝혀졌고 닷새 뒤 메인 주 오번에서 한 남자의 신고가 있었다. 이것도 역시 헛소문이었다. 그 뒤 미국에서는 잘 아다시피 9/11과 탄저균 사건이 있었다.
이하 설명은 생략.
True of False
1)고층빌딩에서 창문의 안전을 시험하려던 변호사가 추락사 한 적이 있다.
True. 1993년 변호사 게리 호이가 24층에서 추락사했다.
2)카지노에서는 고객들이 지치지 않고 도박을 할 수 있도록 도박장에 산소를 공급한다.
False.
3)마리사 토메이는 1993년 실수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False. 정정당당하게 받았다.(왜 이런 문제가;;;;)
4)니만 마커스는 초콜렛 칩 판매 비결을 350달러에 알려준다.
False. 무료로 알려준다.(니만 마커스가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