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Q'인가? 연재 중단된 장태산씨 sf 만화 기억하시는 분?

  • mithrandir
  •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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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느 잡지였는지 모르겠는데, 보물섬이었던가요... 아마도 처음엔 땜빵 연재였던 것 같습니다. 2회인가 3회 예정의 만화였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반응이 좋아지면서 연재가 연장되고, 거의 장편 수준으로 연재되다가 이번엔 엉뚱한 시점에서 연재가 종료되어버린 기억이 나네요. 스토리 상 몇가지 미스테리를 남겨놓은채로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청년은 불치병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냉동 인간으로 자원하는데, 깨어난 미래의 세계는 꽤나 깔끔하고 멋진 미래. 그리고 그의 적응을 돕기 위해 세 명의 조력자가 붙습니다. 장태산씨 만화에 잘 등장하는 퉁퉁한 단발 남자, 안경낀 파마머리, 그리고 여자 한 명. 주인공의 재산은 그 세월동안 불어나 있어서 나름대로 부동산 재벌(?)이 되어 있구요.
그런데 스토리가 어찌어찌하여 "Q지역"이라는 금단의 구역으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에서 그는 깨끗하고 발달된 미래가 아닌 디스토피아적 광경 - 핵전쟁 이후 변두리로 몰려난 사람들(이던가? 아니면 동물만 있던가... 하여간)의 땅 - 을 보게 됩니다. 거기서 무슨 감시 기계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그 와중에 악착같이 살아남은 달팽이 한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이 달팽이가 나중에 작은 반전이 됩니다.)

여기 무렵에서 연재가 끝날 무렵이었던 모양인데, 연재가 늘어나게 되면서 내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일단 이 미래 세계는 무슨 이유인지 모든 인류가 불임이 되어버렸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정부에서는 사람들의 인구를 사이보그로(?!)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세 조력자 중 한 명도 사이보그로 밝혀지는데, 그 사이보그는 죽으면서 "임무를 완수하라"는 이야기를 남기는 바람에 나머지 둘 중 한 명 또한 사이보그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문제는 그들 스스로도 누가 사이보그인지 모른다는 점. 블레이드 런너랑도 아주 조금은 비슷하죠?
Q 지역 외에 다른 두 지역도 등장하게 됩니다. 아마 둘 중 한군데만 나온 것 같은데, 그게 아마 R 지역 아니면 P 지역이었을 거에요. 역시 금지구역이지만, 주인공의 기지로 주인공과 조력자들은 그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그 꼼수는 바로 주인공의 소유로 된 땅의 일부가 그 지역에 걸쳐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 투기 조장 만화? ^^;) 거기에서 주인공은 레지스탕스를 만나게 되는데, 그 레지스탕스의 목적이라는 게... 레지스탕스의 수뇌인 한 여인과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미래에서 유일하게 생식능력이 남아있는 사람은 레지스탕스의 리더인 여인이었고, 과거의 인간인 주인공은 아직까지 정상적인 생식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대의를 받아들여 아담과 이브가 됩시다라는...

그 지점에서 연재가 딱 끝나버렸습니다. 아쉬웠죠. 아직 해결하지 않은 몇 몇 문제가 남아있었으니. 특히 주인공을 돕는 세 조력자 중 여자 캐릭터의 경우, 주인공에게 예전의 애인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과연 사이보그인지 인간인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단행본으로라도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나오지 않은 모양.

그 아쉬움 때문인지 아직도 종종 기억이 떠오르는 만화입니다. 혹시 저말고 액션Q를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p.s. 이현세의 "겁장이"인가 하는 만화의 경우도, 잡지에서는 연재가 중단되었지만 나중에 단행본으로 완간되지 않았던가요? 그 완간된 분량의 내용이 상당히 마초 파쇼적이라 어릴 때의 제 추억을 무너뜨려버리기는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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