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지에 대한 잡스러운 설(모두 반말투랍니다.)

  • 휘오나
  •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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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이 들었을 때, 옆에 소년중앙과 어깨동무가 있었다. 그런게 집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나를 위해, 나에게 읽혀지기 위해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한참 후였다. 그 사실을 알게 해준건 '날고싶은 물새들'이란 만화와
고유성님의 '번개 기동대'때문이었다.

2. 소년지에서 만화가 떨어져 나와 부록이 되었다. 본지도 재밌었지만 부록 때문에
보게 되다.

3. 보물섬이 나왔다. 충격이었다. 잡지 하나가 전부 만화로 이루어 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새로운 세상같았다. 일본이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따위의 사실은 전혀 모르다.
이현세의 '검객 스카라무슈'는 고풍스러웠고, 아기공룡 둘리는 지금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1회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이름을 잊은 어떤 순정만화가가 한명 있었다.

4. 그리고 만화왕국이라는 보물섬과 비스무리한 만화잡지 나오다. 오오, 이 때는 다들
먹고 살만 했을 것이다.

5. 소년중앙, 어깨동무같은 잡지들이 본지보다 두꺼운 만화부록을 내다. 푸핫~
지면도 늘어나고 작가들도 많이 필요하게 되자 순정만화가들이 영입되다. 이때는
차성진, 김동화, 황미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ㅇ.ㅇ
보물섬에 요정 핑크가 나오다. 이진주의 하니가 토종 한국인 하니로 변신하다.

6. 성인만화 잡지 나오다. 지금도 기억에 각인 된 것은..... 된 것은... 이름을 잊었다. -_-
이현세의 머나먼 제국과 허영만의 오! 한강이 연재되었던 잡지인데, 소위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박흥룡을 맨처음 접한 곳이다. 그 때는 그 사람이 천재인지 몰랐다. ㅇ.ㅇ;

7. 주간 만화잡지들 나오다. 점프, 챔프는 나중에 나왔고..... 난리도 아니었던 기분.
만화 잡지가 TV광고도 했었다. 전유성이 모델이었다. ㅇ.ㅇ 만화가 월간이 아니라
주간이라니, 경악이었다. 일본이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따위의 사실은 전혀 모르다.

8. 순정만화 전문잡지가 나오다. 이것은 메마른 청춘을 학교에서 보내는 소녀들에게
개혁과도 같았다. T^T 황미나는 엘 세뇨르를 연재했었고, 이은혜는 댄싱러버를
김혜린은 테르미도르를 지금은 잊혀진 동화틱한 그림의 박연이란 작가도 있었다.

9.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종이파동이 일어나다. 수많은 잡지들이 폐간하다.

10. 윙크가 나왔고 초등학생용 순정잡지가 따로 나오다. 현재 만화잡지를 사보는 사람이
없어지다 시피하게 되다. 나도 안사보게 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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