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텔레비전에서 염정아와 임수정이 베트남 식당에서 사이좋게 쌀국수를 먹고 있는 걸 봤습니다. 염정아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었나본데, 중간에 임수정이 잠시 밥먹으러 왔던 거죠. 아니면 염정아가 친구로 소개하기 위해 일부러 불렀거나. 둘이 입이 마르게 상대방 칭찬을 하는 걸 보면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전 두 사람이 친한 친구라는 걸 알아요. 염정아가 가끔 이야기했으니까요. 그래도 두 사람이 나란히 같은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어싱싱해 격투신이 생각나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무리 영화 속의 감정 싸움이 허구라는 걸 알아도요.
2.
미안하다 사랑한다 1,2부를 모두 봤습니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 끝까지 보겠죠. 하지만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정말 딴 세계에 온 기분입니다. 대장금 볼 때는 이런 이질감이 없었으니 시리즈 자체의 스타일 때문인 걸까요. 아니면 이게 전형화된 한국 미니 시리즈의 스타일일까요. 전 답변 못합니다.
임수정이 왜 이 시리즈에 눈독 들였는지는 알겠어요. 확실히 자기 홍보와 이미지 관리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맨날 틴에이저 역만 맡았으니 어른 역도 해보고 싶었을 거고. 그러나 전 이 캐릭터가 특별히 흥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건 굉장히 깜찍해진 임수정의 얼굴이고 나머지는 그냥 전형적인 틀이네요. 정신적으로도 특별히 더 성숙한 것 같지도 않아요. 운명과 정면 대결하는 이전의 캐릭터들이 더 성숙했다면 성숙했어요. 시리즈가 진행되는 동안 더 나아질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전 이전의 가시공주들이 그립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가시공주만 연기 하라는 건 아니지만요.
3.
태국 음식점이 제가 자주 가는 이곳 저곳에 생겨서 기분이 좋긴 한데, 은근히 그린 커리를 메뉴에 올린 가게가 적군요.
4.
하드를 맡기고 나니 불안해 죽겠군요. 40기가가 넘는 파일들 중 얼마나 살아서 돌아올까요? 비명을 지르고 싶어집니다. 제것만 담겨 있는 것도 아닌데. 화가 나는 건 완전 백업을 목표로 하고 DVD-RW를 산 즉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거죠.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5.
한예슬 나오는 캐녹스 광고 뒤에 흐르는 노래 선율이 머리 속에서 빙빙 돕니다. 전체 노래는 모르니 광고에 나오는 부분만 빙빙 도는 거죠. 짜증나 죽겠습니다.
6.
밑에 올라간 멀티플렉스에 대한 글을 보고 쓰는 건데, 저도 근처 동네 멀티플렉스들이 조금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동네에서 취한 말들의 시간이나 토끼 울타리 같은 영화들을 보고 싶어요. 요새 멀티 플렉스는 공중파 방송 같습니다. 어딜 가나 똑같은 프로그램만 하지요. 하지만 그게 당연한 게 아닐까요? 과연 그 영화들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동네에 몇 명이나 될까요?
적어도 저처럼 수도권 내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영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학교 가는 정도만 발품을 팔면요. 예전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러 거기까지 나갔고 표를 사기 위해 줄도 서야 했지요. 지금은 그냥 나가서 보면 됩니다. 극장 시설도 좋아졌고요. 그렇다면 그 정도로 만족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어차피 이런 영화들은 다른 영화들과 경쟁이 되지 않을 거고 우린 그렇다고 이런 작은 영화들을 보지 않는 대중들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그게 그런 영화들의 원래 성격이니까요. 그리고 튀는 동네 극장 몇 군데에서만 이런 영화를 튼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건 곤욕이겠죠. 만약 분당 동네극장 한군데에서만 조제 같은 영화를 튼다면 전 그냥 포기하고 말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