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열대야 보신분은 안계시는지..
사실 드라마 팬은 아니고, 대부분은 드라마는 1,2회를 꼭, 나머지는 대충 보는게..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는 딱 4회 정도까지가 최고고, 나머지는 제작 일정에 쫓겨 망가지거든요.
몇몇 베태랑 작가님들을 제외하곤..
올해 그 법칙을 깬건, 본 드라마 중에선, '결혼하고 싶은 여자', '꽃보다 아름다워' 정도였는데..
새로 하나 추가될려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관심도 없었는데, 작가 이름보고 재방송 보곤, 이번주엔 정말 감동먹었습니다.
작가분이' 로망스', '위풍당당 그녀' 쓰신 분인데.. 로망스는 초반엔 괜찮다가, 후반에 좀 무너졌었고..
위풍당당은 처음 그 느낌, 그 필력을 후반까지 쭉 이어가서 가능성을 좋게 봤거든요.
'열대야'는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두번째 프로포즈'같은 드라마와 비교하면,
역시나 엠비씨야!! 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같은 소재인데, 좀 흑과백이 많이 갈려있고, 과장된 상황도 많지만..
결국 주제를 표현하는 밀도면에선 훨씬 낫군요.
'두번째;에서의 오연수의 삶은 여기저기서 가져와서 쓴 설정들을 차곡 차곡 쌓는게 아닌 던져 놓는단 느낌인데.. 자꾸자꾸 추가하는.. 이것도 좋네, 저것도 좋네 하면서..
'열대야'에서는 공감할 수 있게,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는군요.
감독의 연출도 참 깔끔하고, 무엇보다 연기자들이 정말 호연하는군요.
김남진의 발성은 여전히 아니지만, 일부러 대사를 줄여 보기 편하고,
엄정화는 그냥 인물에 빠져들어 즐기고 있다는게 보이는군요. 아직까진 완급 조절도 잘하고 있고..
어제의 명장면 '휴대폰 동영상 씬'.. '자장면 씬'
참 처절한 씬들인데, 오히려 터트리지 않고, 일상의 일처럼 스쳐지나가는군요.
앞으로가 많이 기대됩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글만 보곤 이해가 안가실 테지만..
며칠전 '조제..'와 더불어 요즈음, '사랑'에 잣대가 있을까? 라는 고민에 빠진 제에게 무척 와닿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