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주 콜드 케이스는 영화제 때문에 놓쳤었죠. 저번주에야 재방송을 봤어요. 50년대에 상자 속에서 발견된 소년 시체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릴리가 사건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였죠. 50년대까지만 해도 당연하다는 듯 시행되었던 미정부의 생체 실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다가 숨겨진 모성 이야기로 빠지더군요. 모두 끔찍한 이야기이긴 했어요. 자칭 현대 과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한 아이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종이 박스에 든 소년 이야기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더군요. 보신 분들은 이 페이지의 사진들과 비교해보세요.
http://americasunknownchild.net/
매서운 수녀로 나온 사만다 에거는 참 곱게 늙었더군요.
이번 주 이야기는 디스코가 유행이던 70년대 말의 이야기였죠. 영화에서 가장 서글펐던 건 살인과 그 살인을 덮기 위한 방화로 20여명의 사람이 죽었다는 게 아니라 죽기 전 피해자가 가졌던 믿음이었어요. 디스코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고 영원할 거라는 믿음요! 슬프더군요.
옛날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록은 가라! 디스코가 온다!"나 그 비슷한 제목을 가진 기사를 읽은 적 있어요. 그러고보니 아주 어릴 때이긴 하지만 저도 디스코의 탄생과 몰락의 시기를 모두 겪었군요. 하지만 전 아직도 디스코가 뭔지 정확히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