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프로포즈 후기;

  • 보솜이
  •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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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약 일주일 전에 -.-a
남친이 결혼을 앞두고 프로포즈를 안 하고 있다고
도움을 청했었지요. (내지는 하소연;;)

드디어, 남친이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o*)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촛불을 사이에 두고 반지를 내밀었냐구요? No.
번지점프대에서 난 너밖에 없어~ 를 외치면서 밑으로 하강? No.
스텝맘에서 나왔던 '실에반지연결해서손가락으로자동낙하시도'? No.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갑자기 문 밖에서 "이젠 우리 헤어지지 말자"? No.

(네, 제가 프로포즈에 대한 환상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지요. =0=)

...남친이 택한 방법은,
다름 아닌 '인형 집 선물하기' 였답니다.
제가 요즘 좋아하는 인형들 중에, 실바니안 인형이라고,
각종 동물 인형과 그 인형들이 편하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다양한 살림도구들이 있거든요.

지난 주, 열심히 제 책들을 가져와서
신혼집 책장에 꽂아놓고 있는데 등 뒤에서 짜잔~ 하더군요.

이게 뭐야? 했더니 제가 늘 가지고 싶어했던 다다미방 세트(실바니안 20주년 기념)과
Happy Birthday Set 를 내밀면서 자, 곰돌이(남친 별명입니다)랑 결혼해 주세요, 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 순간, -.-; 이런 꼬질꼬질한 차림(츄리닝 바지에 남동생 셔츠를 입고 있었지요=청소복)으로
프로포즈를 받아야 하는가~ 고민했지만, 그래도 지금 튕기면 영영 못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는지라, 왜 결혼해 줘야 하는데요? 했더니 (속으로 전전긍긍했다죠)
남친 왈, 사랑하니까요.

... OTL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꼭 안아주었죠. (^^;)

그리고는 둘이 나란히 앉아 인형 가재도구들을 열심히 조립하고 책장 귀퉁이에 꾸며놓고 왔어요.
^o^ 네~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힛~

*데굴데굴..데구르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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