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고 난뒤에 다시 확인한 사실이지만...
난 어지간히도 '이 사람의 카툰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사실.
뭐 좋았습니다.
사실 언제부턴가 스노우캣에 대한
심술궂은 어떤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널리 '귀차니즘'이라는 개념이
유포된 나머지 그런 정서가 어디서든 발견될 때마다
진저리를 쳤더랬죠.
하물며 스노우캣 사이트 자체가 그 본산(?)인데
오죽 했겠습니까. 그 이유없는 심술궂음이 멎은 것은
어떤 분의 지적처럼 유럽 여행 이후의 시점 같군요.
그 시점 이후로 도드라진 여유와 바깥과 소통하는
정서가 느껴져 읽는 입장에서도 공명한다고나..할까요.
[스노우캣 In Paris]를 다시금 들춰 읽는 요즘은
사이트 연재분과 맞물려서 입가에 마셔 본적도 없는
핫초코의 향긋함을 상기하곤 한답니다.
올해 다이어리를 작년 것보단 제가 생각해도 내실 있게
썼구나 하는 흐뭇함을 동시에 느끼며 나름 빠돌(;;) 모드.
그래서 내년 다이어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을 수 밖에.
그래서 이런저런 프리뷰와 이 공간을 통한 게시물들을
보며 기대감을 바닥 끝까지 하향 조정했다죠.
막상 받아보니....
일단 만족입니다. 도트로 표현된 스노우캣을 보는 기분도
좋고, 호오의 차이가 크겠지만 색연필 가지고 웬만한 글쓰기
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저로썬 '혼자놀기' 메뉴가
맞을 듯 하구요.(저 같은 지독한 악필에겐 그게 다이어리를
덜 더럽히고 꾸미는 방법이 될지도 모릅니다;;)
정말 어디에선가 누군가 스노우캣 뱃지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이 지방에선 여간해선 힘들겠지만;) 반가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