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소동

  • ally
  • 11-15
  • 798 회
  • 0 건
1. 집을 1.5배 가량 넓혀서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살던 집을 떠나려니 준비하고 정리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지만 새집에서 적응하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 같습니다.

2. 집을 넓혀서 이사하는데도 부모님은 저를 버리지 않고 데리고 간다고 무지 생색을 내고 계십니다. 물론 여러 가지 면에서 독립해서 살아야 할 때도 되었지만 그래도 제가 없으면 불편한 점도 있을 텐데 왜 그러실까요. 이 새집은 첨단 시스템으로 도배를 하고 있어서 사용 설명서만 해도 한 묶음인데 제가 없으면 벽에 못도 못박는 두 분이 어떻게 하려고?

3. 집이 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단점도 있는게 동선이 너무 깁니다. 부모님은 자꾸 저를 찾는데 부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곁으로 가기에는 너무 멉니다. 옛집은 부엌이 유난히 작아서 식탁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싱크대 냉장고가 다 손에 닿았는데 카운터를 한바퀴 돌아서 싱크대 갔다가 다시 냉장고 갔다가 하니 밥한끼 차려 먹기도 무지 귀찮습니다. 이러다 그냥 카운터에 서서 먹게 될 것 같군요.

4. 집은 넓어졌지만 방은 좁아져서 방 한면이 다 책장이 되었습니다. 포장이사 아저씨들이 책장에 다  꽂아 주는데 뭐가 문제냐 싶겠지만 아저씨들이 꽂은 순서가 마음에 들리 없어서 다 다시 빼고 꽂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책장 배치가 아무래도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다 빼고 위치를 바꾼 후 다시 꽂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CD 전원을 켜려고 보니 가까운 전기 코드가 바로 책장 뒤에 있군요. 다시 다 빼고 책장을 들어서 전선을 연결한 다음 제자리에 놓고 다시 꽂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뻗었죠.

5. 회사일도 한창 바쁜데 집안일까지 겹치니 정신 없습니다. 전업주부 어머니가 부엌이나 거실같은 공용부는 도맡아 정리하시는데도 이렇게 일이 많으니 직장 다니는 주부들은 도대체 어떻게 이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29 다녀오겠습니다! Oops 836 11-15
6128 진정한 의미의 "스완송"을 실현하다 레쓰비마일드 1,389 11-15
6127 커트 러셀과 골디 혼이 21년 동거생활 청산 울랄라~ 1,569 11-15
6126 근대가 배경인 소설 좀 추천해 주세요 키바 809 11-15
6125 두번째 프로포즈 후기; 보솜이 1,509 11-15
6124 이 영화들 제목이 뭔가요? sausage 849 11-15
6123 샤이닝... Wilde 1,061 11-15
6122 진저 스냅 3의 오타 신고 루팡 439 11-15
6121 스노우캣 다이어리 도착 + 헛소리들 렉스 1,614 11-15
6120 분석포기... 愚公 1,010 11-15
6119 거미숲보고 궁금증 배가.. sophia 806 11-15
6118 최근 본 영화들 - Incredibles, 브리짓 존스, birth 꼬마 1,036 11-15
6117 피카디리 프러스, 구 게시판, 미치고 싶을 때 삭제 여부... DJUNA 1,250 11-15
6116 최민식 사진전 | 사람만이 희망이다 에 다녀왔습니다. believeinme 808 11-15
열람 이사소동 ally 799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