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잘하시는분들께 질문 두 가지...횡설수설

  • 해루
  • 11-16
  • 1,083 회
  • 0 건
정확히는 <화양연화>와 <2046>을 보신분들께 질문입니다.

우선 <화양연화>에서..듀나님 리뷰대로 이 영화 극장번역이 악명높은 조상구였죠.얼마전 코아아트홀에서
다시 보고왔는데..처음에 볼때는 그냥 지나쳤던것,그러니까 두 주인공이 `이별연습`을 한뒤 택시안에서
장만옥이 양조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하던말..오늘밤엔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던 그말이 제대로된 번역이 맞나요?처음 보던 당시엔 그래서 당연히 끝에 나온 꼬마가 양조위의 아이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극중 캐릭터의 성격상 남편을 다시 받아들였을거 같진 않았고 싱가폴로 찾아간것도 임신해서가 아니었을까..막상 가긴 갔지만 애때문에 발목 붙들기 싫어 그냥 돌아왔다(너무 소설을 쓰나요?)..그렇게 이해했었는데 이번에 다시보고나서 번역-조상구라고 써있는걸 보니 갑자기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또 한가지는 <2046>에서..제가 본 코아아트홀에선 양조위가 대사를 할때마다 사람들이 참 많이 웃었는데요..아마 그 광동어(맞나요 근데?)억양이 `클라크 게이블 흉내내며 폼잡는`모습에 비해 상당히 `깬다`고들 받아들인것 같아요.그런데..장자이와 양조위가 서로 나눈 대화가 광동어 아니 적어도 같은 언어이기는한가요?장자이특유의 음색때문인지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맞다면..왜 이번엔 <중경삼림>에서처럼 언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건지?

종로영화제를 하는줄도 모르고 <2046>과 <화양연화>를 몰아서 봤었는데..안그래도 극장을 나서면서 왠지 <아비정전>을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들더군요.전 한창 무크광고가 전파를 탈때도 처음엔 그게 <아비정전>패러디인줄도 몰랐습니다.정작 제 기억에 남아있던 건 계단에서 춤을 추던 유가령과 어벙하면서도 너무나 정확히 `누군가에게 반한`표정을 보여주던 장학우의 얼굴이었거든요.이번에 <화양연화>를 다시 본 이유도 오직 하나,양조위와 `배우자추궁(?)`을 연습하다 그래 여자있어 하는 대답에 눈물을 터뜨리던 장만옥의 얼굴,그 상처받은 표정을 다시 보고싶어서였습니다.티비 화면등에서는 잘 안 살더라구요.상처받은 표정을 다시 보고 싶었다니 말이 좀 변태스럽지만..처음 봤을때 그 사람이 심정이 그대로 전이되는거 같아서 저도 꽤 울었었던 탓에..

<2046>의 여배우들..아까 양조위의 말투때문에 사람들이 웃었다고 썼는데 공리가 후반부에 등장했을때는 저때문에 사람들이 웃더군요.제가 첫장면에서 같이 간 친구에게 `공리 왜 저렇게 이순자같이 보이지?`
했던 소리가 그만 너무 컸던거죠..뭐 나중엔 그 사람 특유의 표정이 살면서 꽤 볼만했는데(왜 이렇게 표정에 집착하는건지) 그 머린 정말 안어울려보였어요.제 친구는 `이순자는 너무했고 이보희랑 좀 비슷하다야`고 했지만 암만봐도 가발처럼 보여 어색하더군요.그런데 공리가 연기한 수리진이 <아비정전>에서 장만옥이 연기한 그 인물인가요?
전에 게시판에 유가령에 관한 얘기를 본거같은데..사실 깐느영화제 레드카펫 사진들에서 봤을땐 솔직히 샤론 스톤처럼 뇌졸증이라도 왔던건가 저 사람 얼굴이 왜 저렇지 싶더군요.올라왔던 글들 보니 아픈건 아닌 모양이라 다행이지만..얼마전에 티비에서 <동방삼협2>를 하는걸 보니 매염방 생각에 마음이 영 안좋았어요.영화속에서 유가령캐릭터가 당하는 일때문에도 그렇고..그런데 부산영화제 기간동안 매체마다 보도되던 양조위의 사랑=김치 비유 인터뷰엔 왜 유가령 얘기가 없는건지?이 두사람 헤어졌나요?(또 나만 모른건가..)
왕비는..예쁘기도 예뻤지만 확실히 양조위 말대로 `라네즈 광고찍는 이나영`을 보는듯하던 <중경삼림>에 비해 이제 진짜 배우같더군요.왕가위 말고도 이 사람을 배우로서 잘 활용할수있는 사람이 있어야할텐데.
장자이는 그 살짝 올린 아이라이너만큼이나 역할도 어울렸지만 역시 반복되는 느낌이 강했죠.그래서 더욱 왕가위영화에서 낯설어보인듯 하기도해요.그만큼 지루하기도하고..결국 제눈엔 모두가 다 예쁘기만 했던건 아닌셈인데..모르죠 다시 보면 또 어떨지.아무래도 3편 심야상영을 봐야할듯해요.완성도를 떠나 얘기가 완결됐다는 느낌이 들질 않는군요.하긴 왕가위 스스로 3부작이라고 명명한적도,종결을 지은것도 아니니까요.이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한두편은 더 만들수도 있을지 모르죠.


어쩌다 보니 챙겨보지 않는데도 <playing it straight>를 놓치지 않고 매번 보게되는군요.(역시 그만큼 생활패턴 단순이라는 얘기겠죠) 뭐 게이 참가자들이 `상금을 노리고 순박한 처녀를 눈물짓게하는 인간들`쯤으로 치부되는거나 이성애자이기만 하다면 당연히 자기한테 관심을 보일거라고 철썩같이 믿는 이 아가씨가 거슬리고 불쾌해도 최소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것쯤으로 받아들이긴 하겠는데..제발 저 크리스라는 인간은 이성애자였으면 좋겠군요.저 친구가 최후까지 남고 게이인것으로까지 드러나면 이성애자들과 동성애자들 모두에게 비난받을테니 말이예요.최고의 연기와 모략으로 미국텔레비젼 역사에 남을지도 모르고.물론 백만달러를 손에 쥐게된다면야 본인은 아무 신경 안쓰겠지만 말이예요.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59 뒤늦게 S 다이어리를 보고 나서.... 나무딸기 1,235 11-16
6158 부두 매니아 만세~~! 도야지 1,203 11-16
6157 [오!재미동 상영전] 하모니 코린,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하시구치 료스케 오!재미동 650 11-16
6156 서울근교의 여행지 부탁드려용 스르볼 1,145 11-16
6155 샤라포바 우승 Pastorale 706 11-16
6154 이번엔 또 김영삼 전대통령이 한건 했군요 셀로미 1,501 11-16
6153 혹시 내일 수능 시험 보시는 분들... 챈들러 빙 1,182 11-16
6152 U2 백과사전 A 마지막 레쓰비마일드 747 11-16
열람 중국어 잘하시는분들께 질문 두 가지...횡설수설 해루 1,084 11-16
6150 미안하다 사랑한다 질문... jae 1,033 11-16
6149 [re] 크리스틴이 약하지 않을까요.. 빠삐용 429 11-16
6148 [질문입니다] "블래이드"는 만화가 원작인것으로 알고있는데 wangoppa 590 11-16
6147 [지식in] 대중문학에 대한 책이나 자료를 아시나요? 키바 655 11-16
6146 영화 제목 좀 알려주세요. KANA 599 11-16
6145 [오페라의 유령] 유료시사회 가는 분 계세요? 밍크 607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