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설 6
Mostly True Stories? Urban Legends Revealed 벌써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나타샤 헨스트리지의, 도시 전설은 우릴 음유시인으로 만든다는 멘트가 와닿는 날입니다.
1. 멋진 차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있었다. 어느 봄에 광고란을 본 그는 원하던 종류의 차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아직 쌀쌀한 오후, 그는 차 주인에게로 달려갔다. 왜 이렇게 싸게 파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급히 현금이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차는 새 것 같았고 엔진도 잘 돌아갔다. 청년은 주저하지 않고 차를 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 주일이 지나고 기온이 차츰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 안에서는 이상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는데, 방취제와 소독제를 뿌리고 세차를 해도 냄새가 도저히 지워지지 않았다. 결국 참을 수 없게 된 청년은 주인을 찾아갔는데, 그는 그때 말했어야 했다며 악취가 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원래 이 차는 주인네 아버지의 차였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던 것을 좋아하던 그의 아버지는 어느 날 시골길을 달리다 운전석에서 그만 심장마비로 숨졌다. 워낙 한적한 동네였던 터라 시신은 몇 주 뒤에야 발견되었고 아무리 냄새를 없애려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악취는 바로 시신 썩는 냄새였다.
이 얘기는 1950년대 미시간 주에서 시작되었다. 버전에 따라 차 모델도 바뀌고 주인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는데, 분명한 교훈은 공짜란 없다는 것이다.
사고차량 처리 전문가를 찾아갔다. 그들은 온갖 차를 관리하는데, 사고로 사람이 다친 차에는 온갖 병원균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C형 간염균 같은 경우 체외에서도 몇 주 동안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들은 만반의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때로는 차 안에서 사람의 살점이 나오기도 한다. 일단 그들은 차 안의 피를 다 닦아내고, 사이드 패널을 제거하며 더러운 가죽과 깔개를 교체하는 등 여러 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냄새를 없앤다는 것은 그 만큼 힘든 일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차 안의 열 때문에 기온이 높아지고, 부패가 일어나면서 악취가 가죽에 스며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전설은 신빙성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차 안에서 사람이 죽은 차가 팔리는 일도 있다.
어느 폐차장에서 있었던 일인데, 사고 차량을 분해해보니 그 안에 완전히 찌그러진 폭스 바겐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일가족 4인의 시신이 있었다.
이 전설은 특정한 사건과는 관계 없지만 아주 강렬한, 죽음에 대한 모티브를 갖고 있다.
2. 스티브라는 남자가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이 종양은 치료가 불가하며 남은 시간이 길어야 몇 달이라고 그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했다. 죽었다고 울어줄 사람도 없는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절망에 빠진 그는 머리에 권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총소리를 들은 이웃들은 재빨리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겼을 때 그는 살아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검사를 해보니 총알이 뇌의 중요한 부분을 모두 피해서 종양만 파괴하고 만 것이었다. 종양은 완전히 사라지고 스티브는 건강을 회복했다.
이 전설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심한 뇌 손상을 입고도 살아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트래비스 보그밀이라는 사람은 뇌에 3인치짜리 네일건이 박혔는데도 목숨을 건졌다. 그런 면에서 이 전설은 사실처럼 보이기도 하며, 비단 뇌의 손상 뿐만 아니라 신앙심으로 난치병을 극복했다는 얘기도 많은 점으로 볼 때, 이 이야기는 어딘가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하다.
앞서 말했듯 뇌에 상처를 입는다고 항상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부위를 다치지 않으면 가능하다. 다른 얘기지만 어떤 우울증 환자는 자해를 한 뒤 자신이 충분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신의 병에서 회복되었다고도 한다. 몇몇 사회에서는 뇌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심지어 머리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도 정상 생활은 가능할 수 있다.
진짜 총으로 실험해보자. 인간의 뇌 조직과 비슷한 젤라틴 덩어리에 총격을 가했을 때, 실험 결과는 총격이 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선 이야기처럼 혹 총알로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뇌출혈을 일으켜 사망하게 만든다. 만약 위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왜 의사들이 총을 쓰지 않겠는가?
이 얘기에는 의사들을 풍자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의사가 뭘 아느냐는 것이다. 물론 다른 측면들도 있다.
3. 두 건달이 있었다. 집에서 시간을 때우던 중이었는데, 그 중 하나는 배가 고팠다. 나가기도 귀찮은데 피자를 시켜먹기로 하고 한 녀석이 근처 피자가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마침 마약을 하느라 정신이 몽롱한 탓에 피자가게 대신 911에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에서 911이라고 대답하자 정신이 번쩍 든 녀석은 얼른 전화를 끊었다.
한편 주위에서 순찰하고 있던 두 경찰이 누군가 911로 전화를 걸었다가 끊었다는 말을 들었다. 발신자 추적으로 위치를 포착한 그들은 즉시 출동했고, 문제의 집에 도착했다. 노크를 하니 건달 한 명이 나왔다가 경찰들을 보고 놀라는 것이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말에 경찰이 자리를 뜨려는 순간 다른 친구 하나가 마리화나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두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는데, 사실 그들은 마약 거래상이었다.
이 얘기는 1980년대부터 떠돌기 시작했는데, 권선징악을 저변에 깔고 있는 멍청한 악당 이야기다. 전문가에 따르면 마약의 영향을 받으면 판단력이 흐려지므로 번호를 잘못 누를 수 있다. 그런데 잘못 누른 911에도 경찰을 보낼까? 원래 911에서는 신고 접수를 받으면 신고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위해 다시 전화를 걸어준다. 위와 같이 갑자기 전화를 끊은 경우에는 가정 폭력의 가능성도 있으며 가해자가 전화를 가로챌 수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허위 신고인지 비상 사태인지는 도착할 때까지 알 수 있으며 경찰에게는 이를 확인할 권한이 주어진다.
실제로 가끔 위와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 1986년 11월 20일 체포된 캔자스시티의 마약상은 두목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체포되었는데, 921국을 911국으로 잘못 누른 것이었다. 멕시코에는 마약 커넥션이 존재하는데, 해외에 전화하려면 011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간혹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추신) 비슷한 경우를 압니다. 오래 전에 본드를 하다 체포되었던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친구들끼리 여관방에 모여서 본드를 불다가 정신이 없는 나머지 여관 종업원이 왔을 때 덥석 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신고가 들어가서 체포되었다고 하데요.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지난 일이니 만큼 조금 풀어놓습니다. 자식,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야지.
4. 태국의 어느 아름다운 숲. 사색에 잠긴 승려가 숲을 거닐다 꽃이 늘어진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천상의 음악이 들리는 속에서 아름다운 세 여인이 그에게 나타나는 꿈을 꿨다. 깨고 나니 여인들은 없었고 길을 가려던 그는 꽃잎들 속에 달려있는 열매를 보았다. 요정 같이 생긴 그 열매는 부처를 보호하는 전설 속의 나리폰이었다.
나리폰은 부처의 수호자로, 천사들이 부처의 집 근처에 나무를 심어 악당들로부터 그를 보호했다고 한다. 나무에서 나리폰이 열리는데, 그 수명은 7일에 불과하지만 악당들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방콕의 어떤 사람은 자신이 나리폰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식물이 인간 형태의 열매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
1920년 일어난 요정 사진 사건에서 결국 사진은 가짜로 밝혀졌다.(그 사진을 진짜로 믿었던 사람들 가운데는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도 끼어 있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요정들 때문에 암반 사고가 일어나 공사가 중지되었다고 해서 영매를 뽑아 요정들에게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나리폰은 요정과는 달리 형태가 있다. 그것은 실재하는가? 조사 결과, 나리폰은 태아같았지만 인간은 아니었으며, 식물 섬유로 만들어진 듯 했다. 뼈는 없으며 꽃가루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탯줄이 달린 샘플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결론이 내려지지 못한 상태이다. 전문가 중에도 이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
5.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창한 10월 어느 날, 존스씨는 새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마치 애인같은, 차마 떨어지기 싫은 차를 주차장에 놔두고 그는 1989년 월드시리즈 3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날 오후 5시 7분, 도시에 지진이 발생했으며 시합이 중지되는 일이 벌어진다. 혼란한 중에 주차장에 가보니 차가 없어진게 아닌가? 누군가에게 도둑맞은 것이고, 존스는 차도둑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실의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경찰이 그를 찾아왔다. 경찰은 그의 차 번호판을 들고 있었다. 도난 차량의 위치를 알아냈는데, 도둑이 차를 몰고 880번 도로를 달리다 도로가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차도 망가지고, 도둑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윤리의식을 만족시키는 인기 있는 이야기이다. 범인은 어디선가 사고를 당하며, 이는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1989년 10월 진도 7.1의 지진이 샌프란스시코 베이를 덮쳐 6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냈다. 베이 브리지가 붕괴되었으며 당시 880번 고속도로도 일부 붕괴되었다. 상판을 지탱하던 기둥이 지진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것이다. 당시에는 내진 설계 기준이 지금과 달랐다.
그런 사고가 있었다면, 당시 희생자의 신원을 알아내는 일은 가능했을까? 폐차장에서 폐차 처리 과정을 관찰해보자. 당시 고속도로 상판이 무너진 것은 폐차장에서 압축기로 차를 누르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압력을 갖고 있는데,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당시 로마 린다 지진의 유일한 생존자는 소방수 필 피터슨인데, 확인 결과 피해자 가운데 차량 도둑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계속 떠돌아다닌다. 도둑은 윤리 법칙, 거창하게 말하자면 우주의 조화를 깨뜨린 것이므로 그 값을 치른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 이야기는 참사를 기억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rue or False
1. 거버 이유식 회사는 집단 소송 사건으로 1985년에서 1997년 사이에 태어난 아기들에게 5백 달러씩을 지급했다.
False.
2.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온 한 초능력자가 1998년 볼링 그린 주립대의 참사를 예언했다.
False. 그런 비슷한 사람도 출연한 적 없다.
3. 나이키에 낡은 운동화를 보내면 재활용해서 새 운동화를 보내준다.
False. 사실이라면 좋겠지만.
4. 미국 독립선언문 원본은 벼룩시장에서 4달러에 판매되었다.
True. 도널드 쉬어라는 사람이 242만 달러 가치의 독립선언문 원본을 액자에서 발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