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라 좋았어요.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는 통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정의되기 힘든 모호한 감정들을 정직하면서도 쓸쓸하게 따라잡는 것이 좋았습니다.
결론만 보면
형부와 처제가 결국에 맺어지는 내용인데,
끄덕끄덕하면서, 왠지 무력한 느낌으로 봤습니다.
극 중 공효진 양이 울 때마다 가슴이 메어졌더랍니다.
조재현이 분한 형부 역의 성격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드라마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일단 본 드라마에 대해선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어떤 드라마는 가슴 속에 낙인처럼 찍혀있기도 하고요.
최근 드라마부터 되짚어 가면,
2004
<아일랜드>
<꽃보다 아름다워>
2003
<눈사람>
2002
<네 멋대로 해라>
그리고...강석우 유인촌 정선경 원미경 씨가 나왔던 불륜 드라마가 있었는데...제목이 기억 나질 않네요.
그 이전엔
이경영 이요원 김미숙의 <푸른 안개>
이경영 차인표 이영애 <불꽃>
더 내려가면 <그대 그리고 나>도 기억에 남고......
뭐...이렇게 내려가다 보면 <모래시계>니 <여명의 눈동자>니 <사랑이 뭐길래>니 다 나오겠군요;
일단 여기서 멈추고,
드라마는 참 영화와 가슴을 찌르는 지점이 다른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세상에 잘 들어맞는 사람은 아니지만
불안한 대로 힘겹게 자기애를 만들어내서 나름대로 씩씩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사랑을 만나 넘어지고 변하고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