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결심한뒤 홀로 남을 어린 아들을 살해한 30대 아버지에게 재판부가 아량을 베풀었다.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최인석 부장판사)는 17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 된 전모(36)씨에게 살인죄를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씨는 아들에 대한 증오나 미움이 전혀 개입돼 있지 않아 일반 살인사건과 같이 장기간 구금을 통한 교화와 사회로부터의 격리가 적절한 조치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씨는 20대부터 당뇨병이 시작된데다 사업에 실패해 채권자들의 추적을 피해 아들과 함께 찜질방, 여관 등지를 전전했으며 최근에는 합병증으로 시력 을 잃을 것을 비관해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다 홀로 남을 아들을 먼저 살해한 점이 참작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전씨가 죽어서도 헤어지기 싫어 아들과 같이 화장해 뿌려달라는 유서를 작성한뒤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아들을 극진히 사랑했고 별거중인 아내가 선처를 탄원한 점, 아무런 전과가 없는 점 등도 참작사유"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8월31일 마산시 R모텔에서 사업부도와 당뇨병 등 자신의 처지를 비 관해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자신이 죽으면 보살필 사람이 없게 될 아들(5)의 장래를 걱정해 아들을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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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딱하지만 애 엄마도 있는데 굳이 그 방법을 썼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 자살한 사람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가족 동반자살에 비해 곱지 못한 것도 이상하구요.
물론 요즘엔 죽으려면 혼자서 죽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동반자살일 경우엔 '오죽하면 그랬겠냐'라는 시각인 반면 혼자 자살하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