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 성격이 우유부단하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전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결제할 것들을 들고 농협 ATM을 찾았습니다.
책 한권을 결제하고 난 뒤에, 그냥 질러버리려던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 티켓을
처리하지 못하고 쓸쓸히 ATM을 도망치듯 나와버렸습니다. 분명히 그 전까지만 해도
'갈거야, 갈거야, 혼자서라도 가고말거야' 외치면서 괜히 혼자서 들떠 있었는데 말이죠.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기말레포트는?, 요즘 자금난이잖아 뭐 이런 생각들이 절 방해하구요.
그래서 가지말아야 하면, 넌 역시 우유부단해, 그러다간 문화생활이랑 영영 안녕이지 이런 생각들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아, 괴롭습니다. 제 속에는 제가 너무도 많네요, 둘씩이나.
2.
요즘 프로농구에 빠져있습니다. 게시판을 꽤 자주 오는 편인데, 농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없는 듯.
하긴 제 주위에도 농구 좋아하는 친구가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한 친구는 농구가 비신사적이라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신사적인 배구를 좋아한대요. 저도 배구를 좋아하지만,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 친구 왈. "양쪽 선수들이 접촉할 일이 없잖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분히 신사적이라고 생각해."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농구도 신사적이라고
주장하려 했지만, 도저히 그 주장의 근거들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친구승리 OTL
3.
처음 써보는 글입니다. 언제나 읽기만 했었지 쓰는 건 처음이라서 설렙니다.(발그레)
날씨가 추워서 자꾸 집에만 있으려고 합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