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표지의 사진을 누군가 이 게시판에 올려주신 걸로 기억합니다.
내용이 어떻든... 가격 대비 성능비가 어떻든...
아마도 지르고 말 거 같아요, 이 표지 때문에;
2. 오전에 올린 글을 지우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한참 잡담을 쓰고 다시 잡지를 읽기 시작하자, 광고 페이지 다음으로 다시 기사가 이어지는 게 아닙니까;
정말 대략 낭패;
일단 급히 글을 지우고, 다시 생각해 보았지만;
그래도 생각은 변하지 않는군요;
<영화평론가 슈케이는 장만옥과 공리를 비교하며 이렇게 말한다. " 장만옥의 매력은 개성과 카리스마 그 자체에 있지만 공리는 자아를 잃는 것에 있다. 공리는 자신을 종종 피동적인 객체로 변화시킨다. 그녀의 매력은 약간 연 입술, 얕은 호흡, 현혹된 두 눈 등 언제나 자아를 잃는 순간에 온다. 공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가장 '비어 있을' 때이다.>
에서
제게 저 묘사는 아무리 해도 장만옥에 대한 거지, 공리에 대한 건 아니거든요.
비어 있어서 아름다운 공리라 상상이 안가요;
그리고 이것은 사적인 의견.
기사 안에서 장만옥이 임청하랑 비교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솔직히 폴리스 스토리 1까지만 해도 장만옥보다 임청하가 튀었습니다.
(제가 뒤늦게 임청하 언니에게 빠져서 별별 영화를 다 찾아서 봤었거든요;)
하지만 홍진 이후에는 제 눈에는 임청하가 장만옥한테 눌려 보였거든요.
기사를 인용하다면,
<엄호 감독의 홍진에서는 소화(임청하)와 장능재(진한)의 사랑을 그저 지켜보는 역할이었고, 왕정 감독의 추남자에서는 주인공 임청하의 여동생이었으며, 심지어 신용문객잔에서는 남장을 한 임청하를 흠모하는 객잔의 여주인으로 출연했다. 연분과 아비정전을 통해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던 장국영이 백발마녀전과 그 속편을 통해, 마치 천녀유혼 당시의 왕조현처럼 임청하와 짝을 이루자 더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다. 자신에게 일대 전환점을 만들어준 왕가위 감독 역시 동사서독에서 임청하에게 더 큰 비중을 실어줬다. 더구나 중경삼림에서 금발 가발을 쓰고 담배를 문 임청하의 모습은, 당시까지 왕가위 영화의 여성 캐릭터 중 가장 멋진 역할이었던 까닭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라는데....
제가 장만옥이란 배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임청하에만 빠져 있을 때도...
홍진에서 잠깐 친구로 등장해서 청하 언니보다 튀는 저 사람은 누굴까 라고 생각했었고,
청하 언니가 무협영화에서 마지막으로 멋있어 보였다고 기억하는 신용문객잔에서도
연기는 장만옥이 더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동사서독에서 장만옥보다 임청하에게 비중이 더 있었나요?
저는 장.만.옥.이 훨씬 더 의미있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중경삼림에서의 청하 언니는 정말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의 가발을 던지는 장면은 언니의 작별인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역할이 그때까지의 왕가위 영화 여성 캐릭터에서 가장 멋진 역할이라고는.......
동감하지 못하겠습니다.
뭐, 멋진 언니님. 이라는 캐릭터일 수는 있지만, 장만옥이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의 역할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걸요.
전 지금까지 왕가위 영화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역할들은 그 수리첸... 들이라고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