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씨가 꽤 TV로 낯이 알려지신 배우였군요. 저는 누군지 전혀 모르고, 무슨 연극하다 발탁된 배우였는줄 알고 봤는데, 나중에 이윤기감독이 TV드라마에 나왔다, 하고 말씀하셔서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 또는 미국에 계신 한국사람들하고 저하고의 정보의 차이가 가장큰것이 제가 한국 TV를 전혀 안보다 보니까 (영화배우들을 빼놓으면) 연예인이 누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같아요. (제가 아는 30대이상의 미국주재한국분들, 한국말을 잘 못하는Korean American 이나 증말 아주 바쁜 유학생들을 제외한모든 분들이 정기적으로 TV드라마 내지는 연예프로그램을 봅니다) 그래서 DJUNA님께서 김지수연기자의 고정된 이미지에대해 말씀하시는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저자신은 "저렇게 장시간 클로즈업을 겪다니... 무지 힘들것같은데..." 라고 생각하면서 봤거든요. 그래서 카메라에 익숙치않아서 오히려 신경쓰지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할수 있었던 건가, 하고 추리를 하면서 봤는데, 실상은 그 반대였던것같네요. TV연기자였다면 [여자, 정혜] 식의 롱테이크가 더 곤혹스럽게 느껴질수도 있지않았을까요? 어쨌건 저는 감탄했습니다.
<<단 하나만의 설명만으로 캐릭터 전체를 설명하려는 것 같은 과거의 폭로가 지나치게 도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강력히공감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생속의 실망스러운 에피소드에 대해 정혜가 그렇게 합리적인 (?) 반응을 보이는 것이 심리적인 이유, 즉 트라우마의 경험때문이아니고 유전적인 (?) , 타고난 성격그자체때문이었더라면 더 흥미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아마도 그런 캐릭터는 먹물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내긴 쉬워도 실제 영화안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관객들의 감정이입을유도하기는 힘들었겠죠. 기발함 (quirkiness) 때문에 드라마를 죽일수는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