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마클게시판"이란 말이 올라왔었는데요
본인도 가끔 마클 드나듭니다.
요즘 대세인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이 뭐가 있나? 또는 대세인이 누구인가..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곳이니까요.
지금의 대세드라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같습니다.
드라마게시판 들어가면 머릿말부터 딱 표가 나요, 두 드라마는...
소수로는 <12월의 열대야>나 <단팥빵>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가 꾸준히 올라옵니다.
아, 정말 끈질긴 건 <파리의 연인>이죠.
종영된지도 한참 됐는데도 매일 꾸준히 올라오더군요.
전같으면 그정도면 "...끝난지가 언젠데... 이제 그만 좀 올려라!"같은
항의글(?)같은 거라도 올라오는데 "박배우"파워엔 통하지 않는지
그런 글도 보기 힘듭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니까!"라고 이해하면서 보지 않으면 안되는 건
오래전부터지만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처럼 민망함과 닭살과 주인공영웅주의가
덕지덕지 발려져 있는 드라마를 본다는 건 정말 괴롭습니다.
난 영어발음때문에 이러는 거 아닙니다.
흔히 비교되는 미국드라마조차도 배경은 프랑스 파리일지라도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프랑스인이 등장하는게 비일비재했으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가 다른 나라 학생들은 영어로 떠들고
우리나라 배우들은 한국어로 말했을지라도
"아~~ 자막을 보여주니 차라리 그냥 (우리말로) 말하는구나!!"라고 이해했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송할 땐 이런 식으로 하고
외국으로 수출할 땐 차라리 영어더빙을 입혀버리는 게 나았겠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영어때문에 이 드라마가 불편한게 아니에요.
너무나 주인공의 "나 주인공입네!"하고 자신만만한 태도가 불편한 거죠.
수퍼맨과 원더우먼의 결합!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보면 떠오르는 말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기숙사 주방에서
라면냄새 팍팍 풍겨도 괜찮고 다른 학생이 항의하면 "받아버리면 되지!"라고
자신만만할 수 있는 걸까요?
초면에 여자를 창녀로 오해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언행을 취하고도
나중에 오해가 풀렸을 때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고 "...없었던 일로 하지!"식으로
나와도 되는 걸까요?
남주인공의 시대초월적인 남성중심적인 사고방식과
그걸 연기하는 김래원의 유들유들함의 결합은 환상입니다.
그걸 매번 방긋방긋 웃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김태희는 날개없는 천사고요.
얘가 못하는 건 대체 뭘까요? .....죽음 뒤의 부활?
마클에 가보면 벌써 "김래원, 대한민국 대표배우!"란 찬사와
드라마 재밌다, 김래원 연기짱!!...이란 말로 도배되다시피하는데
김래원에 대해 가졌던 호감은 <옥탑방 고양이>이후 저 멀리 던지다시피 했습니다.
차라리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죽으라면 김래원이 죽었으면 합니다.
그렇단 좀 덜 느끼해지려나...
아, 대세엔 거스르지 말고 그냥 가만있자,
그리고 여기 와서 소심하게 투덜대보자...가 이 글의 요점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