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에 대해서...
저는 성격을 고치고 싶습니다.
집안에서 특별히 '하지마라' 한 기억도 없는데, 이상하게 학창시절 외양만 보고
저 친구는 나쁜 친구이니까 친해지지 말아야해. 오락실은 나쁜 곳이니까 가면 안돼.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거든요. 그게 참 불가사의한게, 저희 집은 절대 강압적이거나 하지도 않은데다가
남자형제와도 특별히 일을 구분지어서 시킨다거나 하지도 않았거든요.
나이가 조금 더 먹고, 내가 왜 그렇게 편협하게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후회되는 부분이 많아요. 왜 어린시절 그렇게 생각했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사회에 나와 보니까, 맏이라는 부분이 둘째, 혹은 막내인 사람과는 어느 정도는 성격적으로
차이가 있긴 있는 듯해요.
제가 성격을 바꾸고 싶은 이유는,
제가 참 재미가 없거든요. ^^;
낯선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도 무척 어색해하고,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 섞여 있을 때에 불편해하고,
불편함이 극에 달할때에는 정말 머릿속에 생각이 하나도 떠오르지가 않아서 어색할 떄도 있어요.
분위기를 주고하고, 재미있고, 그런 사람들이 참 부러워요.
사회에 나올수록 깊고 좁은 관계보다는, 얕고(?) 넓은 관계들이 더 많이 형성되는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그런 관계에서는 유모어가 필수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과 있을 때 편하지 않은 저와 달리,
사람들은 저를 너무 편하게 보는것도 불만이에요.
착하다거나 얌전하다거나, 뭐 그런 말들이요.
실제로 음주내지는 놀이를 즐길 때에는 제가 그닷 재미 있는 사람이 아닌 관계도 있긴 하겠지만,
많이 필요로 되는 사람이 아닌 반면,
무언가 부탁을 할 때에는 무척 필요로 되는 사람이 되거든요.
뭐랄까, 저를 단순히 편하게 보는 걸 지나쳐서 너무 만만하게 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부탁을 할 때, 그렇다고 예의없게 부탁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미안하지만,.. 이라거나, 자꾸 질문드려서 죄송해요. 그런데 그 팀에서는 XX씨가 제일 편해서요.
라거나, 하는 말을 하며, 굳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두고 멀리에 있는 저에게 부탁이 오거든요.
부탁이 하기 어렵다거나, 뭐 그런 것들은 아니지만,
저는 대하기 어려우면서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더 좋거든요.
대화의 기술이라거나, 그런 류의 책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친한 친구 둘 셋과는 농담도 그럭저럭 하고, 재미있게 얘기하는데,
여섯,일곱을 넘기는 대부분의 술자리에서는 과묵한 사람으로 변신해버리거든요.
너무 시덥잖은 고민인가요?
뭐랄까, 끙끙대고 고민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싸워놓구서도 왜 싸웠는지 잊어버리고 그러는 편.
심각하게 고민하는건 아니지만, 방법이 있다면 정말 바꾸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