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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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음, 하고보니 이상한 표현이군요.)

원래 집은 부산인데 대학 때메 서울에 와 있었어요. 그래도 친척 어른 댁에

얹혀서 별 걱정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직장까지 교통편이 너무 안좋아서

스트레스로 죽어가다보니..; 네 뭐, 그렇죠.

음, 그런데 역시 독립할 생각이었으면 학생일 때 알아봤어야 하나봐요.

정말이지 시간이 너무 없네요.

회사가 여의도라 마포 근처에서 원룸을 알아보려고 갔더니 거기도 생각보다는

비싸더군요. 아니 그 보다도... 역시 혼자 지낸다고 생각을 하고보니,

그냥 주택이나 단층은 확실히 겁이 나더라고요. ㅜ.ㅜ

그런 안전성에 따라서 전세 가격 차이가 천에서 2천까지 나는 걸 보니 왠지 좀,

그랬어요. 다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돈이 있으면 여자 혼자라는 위험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고, 없으면 더 노출이 된다는 거니까요.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거랑 현실에서

판단 기준으로 삼을 때의 체감도는 진짜 다릅니다.

홍대 쪽은 친구들이 워낙 말리고 여의도까지 교통도 별로 안좋은 듯 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인터넷에서 마포 도서관 바로 앞에 있다는 원룸 소개글을 보고 마음이 마구 흔들리고

있습니다. oTL  아, 홍대. 거기다가 도서관. 진짜 한번은 살아보고 싶은 조건이지 않아요?  

보노보노의 자립 에피소드가 생각나요. 보노보노의 조개, 포로리의 호두. 진짜 그걸 버릴 수 있어야

자립이 되는걸까,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 집에 이사가게 되면 책이랑 CD랑 DVD를 제대로 정리해야겠어요.

집도 못구했으면서 벌써 이런 생각하고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집에서 할 수 있겠구나,

라던지 친구들이 선물해 주겠다는 컵이랑 식탁보랑 뭐 이런 거 머리 속으로 그려보면서 말이죠.

거의 계란 파는 아가씨에요.-_- 이런 경험 먼저 해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어찌나 주위에는

서울 시민들 밖에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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