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클래식의 매력??

  • 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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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열혈 메틀 매니아였으나...(메탈리카를 83년;;부터 계속 좋아했으니;)
작년부터 클래식을 즐겨듣게 되었는데 요즘에야 비로소 그 매력을 더욱 더 찐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곡이 연주자에 따라 어찌 이렇게 다른지요.

예전부터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무척 좋아해서 그의 리드미컬하고 박력있고 탄력있는 리듬감에 완전히 매료되어 다른사람의 느린 해석의 운명 교향곡은 맥이 빠지는 것 같아서 잘 안듣고 그러긴 했습니다만...(이건 순전히 급한 제 성격탓도 있겠지만)
요새는 피아노 협주곡들을 많이 듣고 있는데 협주곡이야말로 솔리스트의 성격에 따라 어찌 이리 다르게 들리는지요.

최근 집중적으로 듣는 것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1번인데요,
우선 백건우씨, 무지하게 학구적이라고나 할까. 단정하고 좋은데 어떻게 들으면 너무 네모나게 (좀 우스운 표현입니다만) 들려서 조금 재미가 없더군요. 연주에 너무 각이 잡혀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모노 녹음이라서 고풍스럽게 들리는데 귀에 확 와닿는 그런 건 없더군요. 물론 거장의 연주이니만큼 으음...이런 부분은 정말이지 죽이는군...이런 단락이 몇 번 있지만 단지 그 뿐. 씨디가 한 판 다 돌아간 다음에 리피트를 저절로 누르게 되지는 않았어요.

여황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거 쇼팽맞아? 할때가 있을 정도로 불같이 달려나가는 그녀의 무지막지한 터치;;는 소름이 끼칠때도 있어요. 역시 이런 스타일이 제 취향;;인가 봅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가장 맘에 쏘옥 드는 연주는 임동혁군. 제가 가지고 있는 녹음은 올해 2월에 일본 산토리홀에서 롱 티보 콩쿨 6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연주했던 실황인데요, 으으...정말 죽입니다.
뭐 본인도 굉장히 만족한 연주였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했는데 들어보니까 정말이지...왜 연주자 본인도그랬는지 이해가 되네요.
젊은 연주자답게 신선하고 탄력있는 터치에다가 그날따라 삘을 확 받았는지 왠지 "오늘 좀 되네~"이런 분위기.^^ 템포가 좀 과하게 빠른 감이 있지만(특히 3악장)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것을 보니 제가 콩깍지가 아주 단단히 씌었나 봅니다.-_-;;
루바토의 왕자;;답게 적당히 쥐었다 풀었다하는 음길이 조절. (감정 과잉이라고 욕먹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리고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자신도 아주 연주를 즐기고 있다는 게 듣는저까지 느껴진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 날 홀의 피아노 상태도 아주 최상이어서 (집에 슬쩍 가져가고 싶은 피아노였다고 하더군요.) 그랬나봐요.
물론 자기는 아주 즐기면서 한 연주지만 나중에 평중에 쇼팽답지 않았다,라고 혹평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가 쇼팽적인것인지는 참으로 주관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 있는 부분인듯합니다만...

하여간, 임동혁군 원츄예요!!!
1월에 산토리홀의 신년음악회를 예약해놓은 상태라서 지금 한창 들떠있습니다^^

그건 그렇고....아르헤리치의 1980년도 바르샤바 필과 협연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1번도 죽음입니다.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디제이가 "물불 안가리는" 연주라고 평을 하더군요.
1월의 임군의 신년 음악회 레퍼토리도 이 차피협1번인데...과연 어떨지 기대 만빵입니다.
아르헤리치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은 임군이어서 궁금해요. 게다가 임군 자신이 제일 자신있는 협주곡 레퍼토리가 이 차피협1번이라고 큰소리;;까지 뻥뻥(두리번~ 설마 이 게시판에 임군이 오는 건 아니겠지요??)쳤으니까... 아아...두근두근합니다^^

사족>클래식의 매력이란 제하에 시작해서 결국은 임군원츄로 끝나다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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