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지>가 리메이크되면서 예전 서희 역을 맡았던 최수지를 기억하는 분이 많은데요,
제가 기억하는 서희는 두명입니다.
한혜숙과 서희죠.
저도 한혜숙 버전의 서희를 좀더 인상적으로, 서희답다고 생각합니다.
기품있으면서도 아름답고 도도하고 섹시하기까지 한...
서희할머니로는 당시 상당히 젊었던 황정아씨가 나왔죠.
노역분장을 하긴 했지만, 70년대 분장이야 얼굴만 주름살, 목은 팽팽이었죠.
하지만 젊은날 동학군과의 로맨스도 있었던 분이니
미인인 분이 나와주셔야 하지 않나 싶어요.
서희 엄마로는 아마 정애리씨였던가? 아, 여기서 가물가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서희 아버지 꼬시려는 (..씨받아서 신분상승을 노리는) 젊은 여자와
그녀의 친구가 잠자리에 노워서 이런저런 얘깃거리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속저고리 사이로 너무나 뚜렷이 브래지어 끈이 보였다는 겁니다.
그때 저의 나이 8,9살인데도 "...시대랑 안맞는 거 아냐?" 싶어 유난히 기억에 남네요.
(예전에 MBC에서 김영란씨가 한창 사극여주인공을 도맡아 하던때,
그녀의 아들로 나온 아역배우가 조선시대 도련님복장을 하고 손목시계를 차고 나왔죠.
두사람이 화면에 풀로 잡힌 장면인데 조명을 받아서 손목시계가 반짝반짝거린게
얼마나 우습던지... 연기하는 두사람은 서글픈 이별은 한다고 끌어안고 울고불고 난리인데...)
최수지의 비주얼에 대해 서희로 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당시 PD가 회고를 하면서 "88올림픽을 기념해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특히 서희 캐스팅에 신경썼다, 위엄있는 서희를 보여주기 위해 최수지에게 극도로
표정을 자제시켰다"고 하지만........ 그냥 핑계일뿐, 워낙 표정연기가 안되서
무표정밖에 시킬 수 없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수지의 비주얼, 비주얼하지만 눈두덩이를 검게 화장시킨게 너무 무서웠다는 느낌밖에 남지 않네요.
아울러 일자눈썹인가...
방영 초에는 뻣뻣한 최수지의 연기때문에 말들이 많았죠.
나중에 성인이 되서 결혼하고 그러고나서는 많이 나아졌다는 기사가 돌기도 했습니다.
연기경력빨로 따지면 차라리 최수지보다는 김현주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상도>에서 김현주는 무척 아름다웠고 차분한 연기가 어울렸죠.
길상역은 서인석-윤승운인데
서인석씨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중이지만 윤승운은 그뒤 사기사건인가에 휘말려
지금은 감감무소식이죠. 날렵한 최수지에 비해 길상이 너무 둔해보여서 안어울려보였죠.
근데 100부작이 아니고 겨우 50부작이에요?
잠정 50부 아닙니까?
그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50부로 만들 생각이죠.
일단 50부로 해놓고 인기끌면 또 100부, 150부로 늘릴 생각인지...
내용상 독립운동한다고 중국촬영분도 상당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건 또 몽땅 셋트촬영으로 돌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