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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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할 것 없었던 월요일 저녁, 듀나 게시판을 뒤적이다 알게 됐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김혜수의 머리는 흠. 멋졌어요. 프렌즈에서 챈들러가 했던 머리가 떠오르는군요.

첫번째 의상은 그다지 파격적이지 않더군요. 다 지켜본 결과 나중에 갈아입은 옷들도 다 그랬지만. 그래도 나중에 입었던 옷이 제일 멋졌어요.

영화에서 벗기 전에는 노출이 많은 옷들도 잘 입더니, 이제는 오히려 부담이 덜해진 걸까요?  -.-+

많이 기대했었는데.  

정준호가 버벅 버벅 거리자, 웃음이 터진 김혜수의 모습은 재미있었습니다. 정준호가 그렇게 동서남방 구분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 진행자가 입 싹 닦고 진행했다면 그게 더 가증스러웠을 것 같아요.

김민정은 왜 그런 옷을 입었을까요?  이쁜 구석도 있었지만, 기존 이미지와 맞지도 않고, 너무 노골적으로 야했어요. 약간 천박스러워 보이기도 했구요. 요즘 쇼프로에 나오는거 보면 이 사람 참 옷을 못 입어요. 아직도 자기가 아역배우 할때의 패션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나 할까.

신현준과 김민선이 무슨 상을 시상하러 나왔을 때, 정준호가 했던 유머는 정말 최고였어요. 다른 때는 버벅거리더니, 그 순간에는 청산유수처럼 읊어대더군요.

스캔들 어쩌고, 법적대응 어쩌고 하는 순간에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전 김혜수가 여우주연상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야심차게 연기 변신 했는데, 흥행도 별로, 평단 반응도 별로. 그나마 상 받으면 나름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리고, 전 <얼굴없는 미녀> 에서 김혜수 연기 좋았거든요. 그렇게 허세스럽고 기름진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구요.

청룡영화제는 김혜수와 인연도 많고, 보은과 밀어주기 차원에서라도 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청룡영화제가 김혜수의 스타성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이나영이 상을 받은 후, 김혜수가 이나영씨는 젊은데 언니들한테 양보했어도 좋았을 것을 이라고 지나가는 소리로 한 것이 귀에 걸리더라구요.

자신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어요.

'실미도'가 작품상 받은 것은 좀 깨더군요.


뭐, 요즘 이래저래 안 좋은 일이 많은 강우석 감독에게는 위로가 되겠지만, 공정한 평가는 아닌 것 같아요.


김효진씨와 이은주씨가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보지 못해서 아쉽군요.

이런 거 보면 요즘 나오는 배우들은 그래도 예전 배우들보다는 노력을 조금은 하는 것 같지 않나요?


장진영씨는 옷을 참 잘 입어요. 제 생각에는 톰 포드의 이브 생 로랑 마지막 쇼에 나왔던 청삼인 거 같던데. 참 이쁘더군요. 섹시하면서도 청아하고. 우아하면서도 쉽지 않은 여자처럼 보였어요.  머리에 꽂고 나왔던 프레첼 같은 핀이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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