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김병현(25)이 3일(한국시간) 미국 내에서 출간예정인 책에서 ‘망나니’ 취급을 받았다.
미국 내 유명한 소설가이자 보스턴 광팬인 스튜어트 오난과 스티븐 킹이 보스턴 우승을 기념하면서 공동집필한 ‘페이스풀(Faithful·신념있는)’에서 김병현은 오난에 의해 ‘올해의 오일 캔 보이드 혹은 카우보이 칼 에버렛(Byung-Hyun Kim is this year’s Oil Can Boyd or Cowboy Carl Everett)’으로 묘사됐다.
80년대 중후반 보스턴에서 활약한 캔 보이드는 86년 16승을 올리기도 했지만 불같은 성질과 고질적 어깨부상 때문에 단명한 선수. 마운드에서 손가락욕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해 한때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에버렛(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 또한 보스턴 시절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달려드는 등 신사답지 못한 행동으로 난봉꾼 소리를 들었다.
결국 ‘김병현은 오일 캔 보이드 또는 칼 에버렛’이라는 말은 김병현 또한 이들 못지않은 말썽꾼이라는 얘기다. 보스턴팬들에게 김병현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김병현은 2003포스트시즌 때 펜웨이파크에서 팬들을 상대로 손가락을 사용한 외설스러운 행위를 해 비난을 받았다.
‘페이스풀’의 공동집필자 킹은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등을 쓴 유명한 작가다. ‘샤이닝’ ‘미저리’ 등 서스펜스 공포물도 많이 써서 공포소설 혹은 영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작가 오난은 ‘스피드 퀸’ 등을 썼다. ‘페이스풀’은 보스턴이 올시즌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때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이들이 펜웨이파크에서 경기를 관람하면서 느낀 점 등을 서술해 나가는 형식으로 쓰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