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민주국가에 왕족이 갖는 사회적 지위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79&article_id=0000017077§ion_id=100§ion_id2=264&menu_id=100
노무현 대통령이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와 보내는 저 화려한 의식을 보고 있노라니, 새삼 현대민주국가에서 왕족이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궁금해지네요. 민주주와 전근대적인 왕족은 분명히 융합할 수 없을것 같은데, 또 저렇게 나름대로 기능하고 있는 모습들 보면 신기합니다. (뭐 저 사람들도(영국 왕족들) 간만에 자기들 할 일이 생겨서 좋아하고 있을런지도...--;;)
그런데, 노 대통령은 영국에 가서 블레어 총리 보다는 여왕을 먼저 만나네요? 그것도 아예 하루 종일...
아무리 정치적으로 이빨 빠진 호랑이 라고 해도 왕실은 왕실인가 봅니다. 명실공히 국가원수로서 할 일을 하잖습니까? --;;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났습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인 순정효황후(1894-1966)의 비극이 말이죠. 해방 이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야 하는 터에 하는 수 없이 창덕궁을 떠났던 것 외에는, 결코 궁궐 밖으로 나갈 일이 없던 황후께옵서 참 어이없는 사건 때문에 궁에서 쫒겨나게 된 사연 말이죠. 사연인즉, - 이것도 영국과 연계되었군요. - 새로 우리나라에 온 주한 영국대사가 부임 첫 날, 대통령 이승만이 아닌, 창덕궁에 있는 순정효황후를 찾아가 먼저 인사를 드린 것이 그만 화근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에게는 그 다음날 찾아갔구요. 그 대사양반은 자기네 나라에 있는 여왕의 지위를 생각하고, 그네들 식으로 한 것인데, 그만 이 박사는 자기를 무시했다고 심하게 삐지고 말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창덕궁에서 근근히 살던 황후와 황실 가족이 몽땅 길거리로 내몰리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있죠.
물론 이 사건은 공화국 정부가 수행한 황실에 대한 이후의 무정한 조치에 대해 엮어있는 에피소드에 불과합니다만....사실 여부를 떠나서 어찌나 우습고 딱하던지...뭐, 이 대통령은 미국 유학시절 자기를 <prince lee - >라고 소개했다는 일화도 떠 올라서 말이죠. (황실을 대통령인 자기의 경쟁자라고 생각한 걸까요?)
근데, 노대통령은 이 의전행사가 번거롭다며 할 필요가 있느냐고 영국왕실의 제의를 시큰둥하게 생각했다네요. 반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무슨 소리를 하냐고 펄쩍 뛰었고...--;; 뭐 진짜로 우리 대통령이 여왕의 제의를 거절하려고 심각하게 생각한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잡다한 것에 철저히 무신경한 대통령의 소탈한 심성이 돋보이는 일화네요.--;;
좀 다른 얘기로는...현대판 동화가 되려다 만 얘기가 있네요.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4-12-02§ion_id=000&office_id=005&article_id=0000186239&seq=7
이 공주님은 평민으로 사는 미국생활이 견디기 힘들었나 봅니다. 그런데...이슬람 국가중에 바레인은 여성에 대한 제약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인가 보군요.
그리고, 이건 좀 슬픈 얘긴데...
전에 아는 분에게 들었었는데, 미국에 유학중이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주 하나가( 뭐, 이 나라는 공주와 왕자가 하두 많아서...왕비만 20명이 넘는 나라니...--;;) 몰래 미국 남자와 사귀다가 들통이 나서 본국으로 끌려왔는데, 서양의 이교도에게 정절을 잃은 죄목으로 종교 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답니다. 백주 대낮에 공개처형을 했다네요. 이 분 말씀이, 남편을 따라 사우디에 체류할 때 우연히 티비에서 이 광경을 봤다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티비를 틀었더니, 맨날 종교방송만 하던 프로가 왠일로 심각한 장면을 생중계 하더랍니다. 뭐 큰일이라도 났나 싶어 한 참 보고 있는데, 광장에 끌려나온 젊은 여성이 큰 칼에 목이 잘리는걸 본 거죠.
이 양반, 남편 분이 집에 올 때까지 두 아이 붙들고 종일 울었답니다. 놀래서요...본의 아니게 스너프 필림을 봤는데, 어찌 제 정신 이겠습니까만...참...
가끔 중동 지역의 얘길 들을 때 마다 현대를 중세처럼 사는 나라도 있군. 하고 생각하는데 '왕족'이라는 것도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이 단지 과거의 잔재인지, 아니면 현대 국가의 또 다른 다양성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서두 말이죠. 그래도 가끔 이 사람들 얘길 들으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그런데, 저 사우디의 공주 얘기는 분노가 치밀더군요. 사우디 왕족 남자들은 파티 할 때마다 백인 접대부 여성을 비행기로 공수해다가 즐기면서, 자기네 나라 여자가 다른 나라의 남자와 사귀는 건 꼴도 봐줄 수 없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참....공주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