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문자로 채팅하면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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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출입 잦으면 간첩(?)" 시대별 간첩식별 요령

[노컷뉴스 2004-12-02 23:54]  



"간첩도 진화한다" 북한군 정보보안기관 소속 요원이 탈북자로 위장 귀순한 뒤 1년3개월간 국내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새삼 간첩의 시대별 구분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간첩 식별요령'을 보면 몇가지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전통적인 간첩 구별방법으로는 여전히 '월북자', '행방불명자' 등의 국내연고지를 수소문하고 재북가족의 사진, 편지 등 안부를 전하면서 은밀히 접근해 오는 사람을 첫번째 사례로 들고 있다.

또 무심결에 북한 용어(위생실, 군관, 남새, 냉동고, 공민증 등)를 사용한 후 당황해 하는 경우, 그믐 등 달빛이 없는 야간에 해안가에서 배회하거나 젖은 옷차림, 스쿠버 다이버 차림으로 야간에 해안으로 상륙하는 사람 등은 예나 지금이나 간첩구분의 고전적 사례다.

국정원이 제공한 70년대 간첩 식별요령을 보면 등산객, 국군 등으로 위장, 주요 군사시설을 탐지하는 사람, 요인암살, 중요시설 폭파, 선전 선동 등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사람, 검문소 등을 피해 다니고 무전기, 권총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된 대상이었다.

또 80년대에는 물가를 잘 모르고 100원과 10원 동전을 혼동하는 사람, 물건 구입시 또는 음식점에서 돈부터 지불하는 사람, 밤중에 이불 속에서 라디오를 듣는 사람 등이었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빈번해지고 탈북자들의 입국이 늘면서 2000년대 간첩 식별요령은 과거와 달라졌다.

그 중 가장 큰 특징은 중국동포, 또는 탈북자 출신이 새롭게 간첩 혐의대상자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이번에 탈북자로 위장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제11보위사령부 소속 공작원인 이씨는 2002년 11월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다른 탈북자와 함께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했고 두 달 뒤 동남아 국가를 경유해 한국에 온 이씨는 탈북자 신문기관인 '대성공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탈북자나 재중동포를 북한 당국이 간첩으로 암약시킬지 모른다는 항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PC방에서 숫자나 특수문자로 채팅하는 사람 의심받을 수도

또 하나의 특징은 최첨단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사례로 들고 있다. 즉 수시로 PC방을 바꿔가면서 외국 포탈사이트 E-mail과 메신저 등을 이용해 숫자.특수문자로 구성된 문서를 전송하거나 채팅하는 사람도 의심대상이다. 2~30대 청년으로 휴대폰, 자판기, 버스카드 등을 잘 알면서도 실제 사용은 서툴거나 신용카드를 꺼리는 사람도 국정원이 권유하고 있는 간첩 식별 요령이다.

이밖에 신분확인 절차를 필요로 하는 비행기 등의 이용을 기피하고 고속철(KTX) 등 새로운 운송수단을 꺼리는 사람도 일단 혐의 대상에 두고 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간의 화해교류 분위기와는 별도로 여전히 북한 정보기관들이 남한 내 주요 시설과 정보에 대한 수집 및 포섭 등은 강화하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안보는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을 갖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정원은 신고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간첩선은 최고 1억5000만원, 간첩은 최고 1억원, 안보위해는 최고 3000만원, 간첩 및 안보위해사범 신고 전화는 111 번이다. CBS노컷뉴스 민경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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