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밀리터리 룩 분;; 보이질 않습니다.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건데 그 분 행동으로 봐선 그 버스를
처음 타 본 사람 같았거든요.
갑자기 눈이 내리니까 창문을 닦으면서 밖을 내다보던 그 분
모습이 참 예뻤는데. 그래서 제가 버스 창문도 열어줬었거든요.
허리를 구부리고 눈내리는 걸 보는 그 분의 옆모습! 아아 생각만해도
가슴이 벌렁거리는군요.-_- (뭐 환상이란 거 알지만..)
그런데 정말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그 버스 탈 날이 많이 남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버스 앞 문이 열릴 때마다 혹시나 그 분이 탈까 하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게 참 좋았습니다.
무지 쪽팔렸고 그래서 책 보다가도 바보처럼 말을 걸었던 그 때 제 모습이 생각나면
눈을 꼭 감고 책에다가 머리를 쿵쿵 부딪히면서 책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지만(쪽팔려서;)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이는 감정이 참 좋습니다.
2.
오늘은 오다가 오락실의 미니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뭘 부를까 하다가, 들국화 노래를 불렀습니다.
처음엔 '행진'을 부르다가 또 부르고 싶어져서 또 500원 넣고 '그것만이 내 세상'
불렀습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 부를 때에는 왜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엔 이승환의 '붉은낙타'를 불렀는데 너무 소리를 크게 질러대서 목이 좀 아팠습니다.
3.
그런데 그런 노래 없을까요?
너무 빠르진 않지만 춤을 출 수 있는 '국외' 노래요.
예를 들어 이상은의 supersonic 이나 한대수의 마지막 꿈(후쿠오카 라이브) 아니면
이승환의 붉은 낙타 같은 정도의 노래들은 제게 '너무 빠르지 않지만 춤을 출 수 있는 곡'들입니다.
그런데 헤드윅 ost의 Angry inch 같은 노래는 너무 빨라서 팔 다리를 모두 다 움직일 순
없고 고개만 까딱까딱 흔들거나 다리 한쪽만 리듬에 맞추어서 흔들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춤추는 클럽에서 테크노 노래들을 많이 틀어준다고 해서 달파란 노래를 들어봤는데
그것도 제겐 맞지 않더라구요. 똑같은 레파토리가 계속 반복되는데 춤추는게 재미가 없고 나중엔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