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소년, 개가 키워
부모가 외면하자 집에서 기르던 개가 부모역할
미디어다음 / 김희정 독일 통신원
러시아 알타이 지방에서 한 소년이 집에서 기르던 개의 보호를 받고 자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터 짜이퉁지가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남시베리아 알타이 지방의 베스팔롭스키라는 마을에 사는 안드레이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가 있었다. 고원지대의 한 오두막에 아버지와 단 둘이 살면서 제대로 된 보호와 교육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는 발작으로 팔과 다리가 마비돼 거동이 불편한데다가 매일 술로 시간을 보내며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 양육권을 갖고 있던 어머니 율리아 또한 다른 남자와 동거하면서 장애연금을 받는 날에만 집에 들러 돈을 가로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안드레이는 말을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고 다른 어린이들과 사귈 기회도 없었다. 집에서 기르던 코카서스 혼종인 양치기 개가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안드레이는 온종일 밖에 나가 개와 함께 먹을 것을 구하며 개의 행동을 배울 수밖에 없었고 잠도 개집에서 잤다. 이 아이에게서 추운 알타이 산맥의 바람을 막아줄 유일한 존재는 양치기 개뿐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알타이 지방신문에 처음 소개돼 러시아의 신문, 방송은 물론 슈피겔지 등 독일 언론에까지 전해졌다.
“그 남자아이는 네 발로 기어다니고,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개처럼 짖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코를 킁킁거리고 고아원의 다른 어린이들을 물기도 했습니다.” 안드레이를 보호시설로 데려온 이 지역 사회복지사 올가의 설명이다.
베스팔롭스키는 약 1000명의 거주민들만이 띄엄띄엄 살고 있는 곳으로 음료수 공장이 문을 닫은 후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알타이 산맥 지역에 알콜중독, 이혼 등 각종 가정불화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올가는 가정법원을 통해서 안드레이에 대한 양육권을 어머니가 포기하도록 조정했다. 안드레이는 지난 8월부터 집에서 400km 떨어진 청각장애아 시설에서 살고 있다. 안드레이는 이제 말하는 것을 배우고 하루에 네 시간씩 공부도 한다. 여자친구도 생겨 수화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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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찡한 사연이네요. 그나마 털많이 달린 큰개가 아니었다면 얼어 죽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또한 몇살인지 모르지만 조그만 늦게 인간한테 발견됐다면 인간의 언어를 못배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지 지금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