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미리 받아낸 DVD. "Saved"를 방금 다 봤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너무 좋아서 아직 띵-해요.(영문 자막 대신 스페인어가 뜨는 불량 DVD 라는 점만 빼면요.-_-)
IMDB 보드와 여러 리뷰를 보니 크리스찬을 희화시켰다는 얘기도 있네요. 흠..
일단 무대부터가 백인들이 주로 사는(아시아인도 나왔지만 흑인은 안보였어요.)중산층 동네입니다.
이혼은 죄악이고,게이란 단어는 입에 담기조차 꺼려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잔뜩 모여 사는 곳요.
거기에 자리잡은 크리스찬 스쿨이 있어요. ('이글'어쩌구 하는 거창한 이름의~)
먼저, 학교 최고 인기녀는 치어리더가 아니라 크리스챤 그룹의 리드보컬입니다.
(형태만 달랐지 틴무비에 나오는 계급이 여기서도 똑같이 재현되요.)
얘네들은 아이돌 대신 Jesus-centric한=_= 크리스챤 밴드에 열광하구요.
방과 후에도 떠들썩하게 노는 것 말고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도회를 열죠.
MTV 대신 엄마와 딸은 기독교 방송의 성경퀴즈를 즐겨보면서 하루를 정리합니다.
이런 장면들이 아주 코믹하게 조금은 과장되게 묘사됐어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때 기독교 신자였던) 제 눈엔 그렇게 기분 나쁘게 보이진 않았어요.
오히려 기독교 특유의 그런 일면들을 얄밉게 아주 잘 캡쳐했단 생각이 들었을 뿐이죠.
단지 놀릴려고 찍은 장면이 아니란 생각이 든 이유가..저 역시 그 비슷한 류의 경험이 있었거든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열중하고,진심으로 내가 우러나서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들요.
(그 시간들을 전부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껍데기만 좇았다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아요..)
그땐 왜 믿어야 하는지 보단,누굴 믿어야만 하는가 대해서만 배웠던 때였으니까요.
알고 보니 이 영화감독도 초등학교부터 미션스쿨을 다녔고,골수 기독교집안 출신이래요.
그래서인지 감독이 영화를 훑어내는 시선에서 동질감? 비슷한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사람이 아직도 신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요.-_-?)
그리고 배우들 구경만으로도 눈이 굉장히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맨디 무어.지나 말론.
휠체어를 탄 맥컬리 컬킨 그리고 보너스로 메리 루이스 파커도 나온답니다. 추천.

전 (두근두근..) 삐딱해 보이는 이 두사람이 너무 좋아졌어요.
(타라 피겨도 이번에 함께 들어왔는데 다리 하나가 말썽이라 지금 벽에 기대고 쉬고 있습니다.ㅜ
긴 비행에 얼굴 표정마저 지쳐보이네요.; 교환도 힘들테고..외다리로 살아야 하나..고민이에요.
이런 피겨를 전문으로 고치는 곳은 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