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사극과 역사소설에서는 우리 전통의 무기와 갑옷 이름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고 관련사이트를 찾아봐야 사립대학 재정보다 더 부실한 내용에 우리의 목마름은 해결되지 않고 더욱 심해질 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조선시대 병사를 뒤지는게 쉬울리도 없으니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툭하면 조선시대 장군님들이 입고 출연하시는 갑옷이름이 어린갑인지 두정갑인지도 몰랐고 전통 활과 서양 활의 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칼을 어떻게 차는지도 몰랐고 저 칼은 뭐라고 부르는지도 몰랐습니다.
반대로 서양이나 일본의 무기와 갑옷에 대해서는 '자칭 전문가'들이 나와서 온갖 말과 글을 풀어 놓았습니다. 여러분은 면갑과 찰갑과 두정갑과 두린갑은 낯설어도 체인메일이니 플레이트 메일이니 하는 단어는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각궁과 편전은 낯설지만 롱 보우니 크로스 보우니 하는 단어는 수도 없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이번에 나온 [조선의 무기와 갑옷]은 이런 일반인들의 궁금증에 답해주는 책입니다. 수천년 세월동안 선조들이 이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갑옷의 무기는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았으나 후손들의 무관심과 천대로 거의 잊혀져갔습니다. 이 책은 아직 그 흔적이 조금 이나마 남아 있을때 우리들에게 선조들의 무기와 그 무기로 지키려 했던 삶에 대해 우리에게 말하는 책입니다. 선조들의 무기는 보잘것 없는 환도 한 자루, 창날 하나, 퍼렇게 녹슨 총통 한 자루도 이 땅을 지키는데 쓰인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그 무기들이 없었다면 고려나 조선은 외적에 의해 존재가 말살될 수도 있었고 지금의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기들이 만들어져 재구실을 하였기에, 그 무기를 들고 전장으로 달려나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는 이렇게 이 땅위에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롱 소드니, 클레이모어니 카타나니 하는 단어는 익숙해도 각궁이니 편전이니 하는 단어는 낯설고 잘 모르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낯설고 낯설은 짧은 편전은 지금 우리를 여기 있게 해준 엄청난 물건입니다. 이 책은 당신을 그 낯선 세계로 안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