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메이, 하처, 와츠, 임수정, 문근영, 맥그리거... 기타 등등...

  • DJUNA
  • 12-05
  • 2,194 회
  • 0 건
1.
마리사 토메이가 벌써 마흔. 아카데미상도 탄 배우이고 능력도 있고 예쁜 사람인데 경력은 영 미진하군요. 오스카의 저주일까요. 생일 축하하고 앞으로 더 운이 따르길.

2.
전에 유명한 배우 꿈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번 꿈에서 테리 하처를 봤어요. 왜 하고 많은 사람들 중 테리 하처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한동안 그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잊고 있었는데, 하여간 꿈에서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하처와 같은 대기실에 갇혀 있었는데, 빨간 스페인풍의 원피스를 입은 그 사람의 긴 다리가 대기실 복도를 완전히 막고 있었죠. 대기실 안을 빙빙 돌아다니다 짜증나서 "그 다리 좀 치워요!"라고 외치는 순간 꿈인 걸 알았죠. 꿈인 걸 알아차린 뒤에 제가 한 건 그 사람에게 담요인가 타월인가를 건내준 것이었는데... 별다른 논리적 연속성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같은 꿈에서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독립해서 남아메리카에 인공섬을 세운뒤 독립국을 건설했죠. 그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 옆집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시끄럽다고 고함을 쳤기 때문인 것 같아요. 빨간색 미니카만한 컴퓨터를 가지고 논 기억도 나는데 그건 도대체 어디에 연결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3.
킹콩 다이어리를 보면서 나오미 와츠가 굉장히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을 한 뒤로 왜 이 사람에게 '사랑스럽다'라는 표현을 붙였는지 몰라 고민했죠. 와츠는 어린 느낌이 드는 사람은 아니죠. 오히려 어른스럽고 우아해요. 우아하다는 건 삶과 주변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있다는 것이죠. 이 사람 과거가 그렇게 편하게 흐른 건 아니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배우이고 한참 젊은 영계까지 데리고 다니잖아요. 제가 내려다보며 '사랑스럽다'라고 말할 부류는 전혀 아닌데. 그런데도 여전히 그런 게 느껴지거든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4.
임수정의 경우 제가 '사랑스럽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건 지금까지 그 사람의 캐릭터들이 전형적인 귀여움을 적극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이었어요. 일종의 역풍이라고 할까. 그 사람은 늘 조금씩 차가운 고립감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그게 정말... 사랑스러웠죠. 미사에서는 너무 인형처럼 귀여워서 그런 느낌이 오히려 죽는 것 같아요.

5.
장화, 홍련에 나온 문근영의 모습을 보고 조금 불편함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하나의 설명을 제공해줄 수 있어요. 그 영화에서 짧은 머리를 하고 나온 그 배우는 은근히 남자아이 같은 느낌을 풍겼어요. 그 강아지 눈과 보호본능을 팍팍 자극하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단순히 보이시하다는 것보다 느낌이 조금 더 강한 어떤 분위기인데... 아마 그 때문일 수도 있어요.

6.
영 아담에서 유안 맥그리거의 노출은 사실 별 게 아니죠. 성적인 장면과 연결되어 나온 게 아니라 그냥 한 장면에서 노출이 있었을 뿐이니까. 사실 왜 있었나 궁금하기도 해요. 하긴 그런 무심한 노출이 영화의 분위기와 맞는지도 모르죠. 남자 성기의 노출이 성적인 내용과 연결되면 노출 자체가 어려워지겠죠? 하지만 데미지의 유럽판에서 제레미 아이언즈가...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P

7.
역도산 시사회가 내일 있는데 별로 보러갈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피곤하고 잡일도 많아요. 그런데 귀여워 보신 분 계신가요? 그래도 반응이 한 둘쯤 올라올 줄 알았는데 조용하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시사회도 다음 주에 있는데 서울극장입니다. 한동안 용산에서 영화를 보다보니 서울극장에 가는 것 자체가 싫군요. 그래도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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