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제너레이션

  • ally
  •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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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압구정동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봤습니다. 설마 그 규모의 영화관(?)에서 대형 멀티플렉스와 같은 입장료를 받을 줄은 몰랐지만요.

1. 이걸 보고 주인공들에게 공감하기보다 정신차리라고 호통치고 싶었던 저는 '어른'이었습니다. 물론 재수없게 그려졌지만 비디오 편집하는 아저씨나 성인용품 파는 아저씨가 병석한테 윽박지를 때 그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니까요. 그리고 사채실장님, 진짜 느끼하고 재수없게 나왔지만 재경이가 그런 경리직원에게 흔히 기대하는 화사함이나 빠릿빠릿함이 손톱만큼도 없는 것도 사실이지요.

2.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 부모 세대는 그냥 실종이네요. 재혼한 아버지도 싫고 이혼당한 엄마도 싫다는 구절에서 짐작은 했지만 "그냥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재경의 아버지나 재혼해서 전처가 낳은 아이들이랑은 멀어진 병석의 아버지도 그렇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어른들이 참 원망스러웠습니다.

3. 금은방을 나오던 재경의 뒤를 따라 금은방에 들어가던 애가 그림그리는 남자애 여자친구더군요. 애들이 이렇게 산다고 생각하니 제가 다 속이 탑니다. 특히 카드깡하는 여자애들을 보니까 갑자기 엄한 염려가 되는 것이 카드빚에 몰려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20대에 관한 뉴스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봐요.

4. 영화보고 나오는데 비가 좍좍 쏟아졌습니다. 영화 분위기랑 잘 맞아 떨어지는 날씨였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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