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에서는 드라마 춘추 전국시대란 용어까지 써가면서
드라마끼리의 각축전에대해 말하는데
전 오히려 지금 볼 드라마가 없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발리에서 생긴 일'에
뒤늦은 버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보는 건 '미안하다, 사랑하다' 나 '12월의 열대야' 정도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경희작가는
장편보다는 '단편'에 더 강한 작가 같아요.
드라마시티 단편작인 '우리햄'만 하더라도 깔끔한 구성에
위트까지 갖춘 쿨한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이경희 작가가 쓴 장편 '상,학' '미,사'는
이야기가 길어짐에따라 그 구성이 지저분해진다고 해야하나요.
물론, 이경희 작가가 평범하고 진부한 방식의 이야기를 하진 않는 다는 것은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가 장편이 되면
'이야기' 자체는 관심을 기울일만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지나치게 '상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종종 '답답한' 느낌을 받습니다.
은채, 무혁이 너무나 이쁘고 멋진 캐릭터들이지만
어딘가 너무 멀어보입니다. 너무 매끈하게 깍여진 캐릭터들 같다고 해야하나요.
은채의 언니나 동생의 성격 역시 (물론, 조연은 평면적 캐릭터이지만) 진부..하고
뭔가 답답..한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모든 tv 캐릭터들이 어느정도 판타지를 입고 있지만
이쁜 포장지에 한겹 쌓인듯한, 보기 좋으라고 적절하게 배치시키고 배합해놓은 ..인위적인
스토리에 대한 답답증이랄까요.
또 등장인물들이 만나게 되는 인맥의 범위가
너무 우연일 정도로 좁고, 상상 안에 있습니다.
(상두야 학교 가자에선..더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