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MMF 시상식--- 뭐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그런데 비 팬들은 왜 비가 보아랑 같은 등급의 상을 받았는데 엔딩무대에는 보아만 냐오냐고 항의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요? 그런 식이라면 전 자우림이 혼성그룹과 락 부분에서 둘 다 못받았고 이수영은 발라드와 인기상을 못 받았으니 이건 협잡이라고 항의해야할까요? 아니면 부대 무기고의 대전차 화기를 모조리 꺼내들고 와서 방송사를 태러해야 할까요? (작년처럼 이효리 잔칫상 분위기 또 냈으면 그때는 정말 태러해버렸을 겁니다)
중간 무대에 나온 바다와 옥주현은 'Let's Get Lound'를 불렀는데 솔직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제 귀에는 바다의 목소리만 들렸을까요? 분명히 무대에는 두명이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하리수가 똑같은 노래를 똑같은 의상으로 어느 추석 특집 프로그렘에서 불렀던 것 같은데. 저에게는 둘 다 충격적인 광경이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 늘 날이면 날마다 오는 시체 애호적 전기물의 틀을 벗어나 보려고 애쓴 흔적은 역력합니다. 그러나 초반의 원균 띄워주기가 엄청난 부담이 될 것압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사람을 어떻게 보기 싫지 않게 망가뜨려야 하는지가 후반부의 제작진에게 최대 난제가 될겁니다.
정말 임진왜란 때의 원균은 아무리 보아도 좋게 볼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초반에 자기 휘하의 경상좌수군을 자멸시켜버렸고 정유재란 때에는 조선의 유일한 상비전력인 수만의 장졸과 수백의 전함, 수천 수만의 화포와 창검과 궁시와 화약과 식량과 기타 비축물자들을(이순신 장군은 이걸 이루려고 참모들과 휘하 장졸들과 밤잠 안 자가면서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모조리 칠천량 앞바다에 처박아 버렸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을겁니다. 그 지경이 된 상황에서 다시 수군을 재편해서 13 : 133이라는 가망없는 전투를 (넬슨도 이런 상황에서는 도망쳤을겁니다) 대승으로 이끌어 전쟁 종결을 앞당겼으니 이순신 장군은 구국의 영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