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큐채널에서 영국 비비씨 방송국에서 만든
"사지를 절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정확한 제목은 아닐 걸에요)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보았어요.
정확히 몇년도에 촬영된 건지는 모르지만, 90년대이더군요.
심리학에 관심이 있긴 한데도, 잘 이해가 안 되어요.
성형을 자꾸 하려는 욕망에 대해서는 병명도 있다고 하던데,
이런 경우는 뭔가요?
그 곳에 나온 정신과 의사 중에는 그 사람들의 욕구를 인정해주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런 다음에 외과 의사가 한 사람의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는데
병원방침이 바뀌는 바람에 무산되었지요.
다리를 잘라야만 행복하고 자신이 완벽해 질거라고 느끼는 사람들.
제가 이해의 폭이 좁다는 건 알고 있지만서도
정신과 의사가 내린 사지를 자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정상적이라는 의견은 이해가 안가네요.
실제로 영국의 병원에서 외과 의사의 집도 하에 다리를 자른 사람이 있다고 해요.
그 의사들의 입장은 그런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혹은 위험한 방법으로
그러니까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듦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아요.
큐채널에 나와 있는 설명이에요..
신체변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정상적인 용모나 신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용모나 신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로서 완벽해지고 싶은 강박관념의 한 표출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렉은 55세로 자신이 신체적으로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를 지녔음에도 그렉은 한쪽 다리를 중간 부근에서 잘라내야 완전해진다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건강한 한쪽 다리를 외과적으로 제거해 줄 것을 의사에게 요구하지만 그렇다고 정신병에 걸린 것은 아니다. 자신이 요구하는 바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그 요구가 이상하다는 것 역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렉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 희귀하지만 그는 신체변형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인 것이다.
코린 역시 그렉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자신의 두 다리를 잘라내고 싶어한다. 심지어 휠체어를 구입하여 두 다리가 없을 때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직접 체험하기까지 한다. 코린은 자신을 이해해줄 의사를 만나 수술을 받으려 노력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렉이나 코린처럼 신체변형장애로 고통 받는 이들은 수백 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의사들이 그들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사지를 자해 등으로 직접 떼어내거나 아니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의료계에선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많은 의사들은 정신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멀쩡한 사지를 잘라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지만 정신병 의사들은 이런 환자들이 외과 수술을 받아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더 이상 자살충동을 느끼지 않고, 또 어떤 종류의 의료적, 정신적 치료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이한 수술을 원하는 그렉과 코린. 카메라는 이 두 명의 환자를 따라다니며 그들이 왜 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됐는지, 또 그들만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담담히 보여준다. 더불어 이들을 상담한 의사들의 고민과 견해도 들려준다.